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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살 때부터 봐, 못 끊어”… 야동 중독 남편 ‘3번의 외도’까지, 무슨 사연?
임민영 기자
입력 2024/12/20 10:15
남편이 일주일에 5시간 이상 야동을 보는 음란물 중독을 겪어 고민이라는 아내의 사연이 방송을 탔다.
지난 19일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에는 결혼 6년 차 국제 부부가 출연했다. 방송에서 아내는 “남편이 세 번이나 외도했다”고 폭로하며 야동 중독 문제를 지적했다. 아내가 “결혼 후에도 야동을 맨날 봤다”라고 하자, 남편은 “하루에 1시간 정도, 일주일에 5시간 이상 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초등학교 12세 때부터 시작해서 중독됐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아내는 “진짜 심각하다”라며 “야동은 마약 같아서 한 번 보면 계속 보고 싶은 거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남편이 야동을 못 보게 하기 위해 감시용으로 휴대전화에 ‘키즈 앱’을 깔기도 했다. 이에 대해 남편은 “다른 남자들도 다 보는데 뭐 어떠냐”며 “한 번 보면 그 여자랑 바람피운다고 생각해서 못 본 영화가 많아 억울하다”며 아내가 과민 반응한다고 반박했다. 또 “남자로 태어나봤어야 이해할 거다”라며 “너무 어릴 때 접해서 중독된 건데, 중독은 끊어내기 힘들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아내는 “(남편은) 날씬하고 섹시하고 아름다운 여자가 나오는 야동 보면 행복해한다”며 “야동을 안 보면 스킨십을 하는데, 야동 보면 갑자기 스킨십을 하기 싫어한다”라고 했다. 사연 속 남편이 겪고 있는 음란물 중독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며,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뇌 손상 일으켜
음란물에 중독되면 뇌의 특정 부위를 파괴해 기억력이 떨어질 수 있다. 독일 뒤스부르크대 연구에 따르면 음란물을 많이 시청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기억력이 13%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뇌에서 계산과 기억 등을 관장하는 대뇌피질이 쪼그라들고 기능이 저하돼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전전두엽 능력도 떨어져 충동성이 증가한다. 즉각적인 보상만을 추구하게 돼 인내심을 요구하는 학업이나 업무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음란물에 더욱 집착하게 될 수 있다.
◇섭식장애 위험
음란물을 많이 볼수록 섭식장애에 걸릴 위험도 커진다. 섭식장애는 다양한 원인 때문에 음식을 정상적으로 섭취하지 못하는 것으로, 극단적으로 식사를 하지 않는 ‘거식증’과 식욕을 주체하지 못하는 ‘폭식증’ 모두 섭식장애에 속한다. 음란물을 많이 보면 자신의 체형을 음란물 속 인물과 비교하거나, 체형에 대해 비현실적인 기대를 하며 무질서한 섭식 행동을 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스라엘 하이파 대학교 막스스턴예즈릴밸리 칼리지 공동 연구팀의 연구 결과, 음란물 시청 빈도가 높을수록 자신의 체형을 음란물 속 인물과 비교하고 스스로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높은 수준의 불안·우울을 보고한 참가자가 심각한 섭식 장애 증상을 경험할 위험이 더욱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조금씩 시청 시간 줄여야
이미 음란물에 중독됐다면 쉽게 영상 시청을 끊기는 쉽지 않다. 바로 끊기 어렵다면 시청 시간을 10~30분씩 점차 줄여나가는 것이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가 몸에 쌓이면 저절로 음란물을 찾아 일시적으로 해소하고 싶은 충동이 들기 마련이다. 운동이나 독서 등의 취미로 스트레스를 적절히 해소하는 것도 방법이다. 만약 혼자서 증상을 해결하기 어렵다면 전문의를 찾아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약물 치료로 성적 충동을 줄이고 인지·상담 치료로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는다면 음란물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다.
지난 19일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에는 결혼 6년 차 국제 부부가 출연했다. 방송에서 아내는 “남편이 세 번이나 외도했다”고 폭로하며 야동 중독 문제를 지적했다. 아내가 “결혼 후에도 야동을 맨날 봤다”라고 하자, 남편은 “하루에 1시간 정도, 일주일에 5시간 이상 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초등학교 12세 때부터 시작해서 중독됐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아내는 “진짜 심각하다”라며 “야동은 마약 같아서 한 번 보면 계속 보고 싶은 거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남편이 야동을 못 보게 하기 위해 감시용으로 휴대전화에 ‘키즈 앱’을 깔기도 했다. 이에 대해 남편은 “다른 남자들도 다 보는데 뭐 어떠냐”며 “한 번 보면 그 여자랑 바람피운다고 생각해서 못 본 영화가 많아 억울하다”며 아내가 과민 반응한다고 반박했다. 또 “남자로 태어나봤어야 이해할 거다”라며 “너무 어릴 때 접해서 중독된 건데, 중독은 끊어내기 힘들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아내는 “(남편은) 날씬하고 섹시하고 아름다운 여자가 나오는 야동 보면 행복해한다”며 “야동을 안 보면 스킨십을 하는데, 야동 보면 갑자기 스킨십을 하기 싫어한다”라고 했다. 사연 속 남편이 겪고 있는 음란물 중독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며,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뇌 손상 일으켜
음란물에 중독되면 뇌의 특정 부위를 파괴해 기억력이 떨어질 수 있다. 독일 뒤스부르크대 연구에 따르면 음란물을 많이 시청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기억력이 13%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뇌에서 계산과 기억 등을 관장하는 대뇌피질이 쪼그라들고 기능이 저하돼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전전두엽 능력도 떨어져 충동성이 증가한다. 즉각적인 보상만을 추구하게 돼 인내심을 요구하는 학업이나 업무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음란물에 더욱 집착하게 될 수 있다.
◇섭식장애 위험
음란물을 많이 볼수록 섭식장애에 걸릴 위험도 커진다. 섭식장애는 다양한 원인 때문에 음식을 정상적으로 섭취하지 못하는 것으로, 극단적으로 식사를 하지 않는 ‘거식증’과 식욕을 주체하지 못하는 ‘폭식증’ 모두 섭식장애에 속한다. 음란물을 많이 보면 자신의 체형을 음란물 속 인물과 비교하거나, 체형에 대해 비현실적인 기대를 하며 무질서한 섭식 행동을 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스라엘 하이파 대학교 막스스턴예즈릴밸리 칼리지 공동 연구팀의 연구 결과, 음란물 시청 빈도가 높을수록 자신의 체형을 음란물 속 인물과 비교하고 스스로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높은 수준의 불안·우울을 보고한 참가자가 심각한 섭식 장애 증상을 경험할 위험이 더욱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조금씩 시청 시간 줄여야
이미 음란물에 중독됐다면 쉽게 영상 시청을 끊기는 쉽지 않다. 바로 끊기 어렵다면 시청 시간을 10~30분씩 점차 줄여나가는 것이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가 몸에 쌓이면 저절로 음란물을 찾아 일시적으로 해소하고 싶은 충동이 들기 마련이다. 운동이나 독서 등의 취미로 스트레스를 적절히 해소하는 것도 방법이다. 만약 혼자서 증상을 해결하기 어렵다면 전문의를 찾아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약물 치료로 성적 충동을 줄이고 인지·상담 치료로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는다면 음란물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