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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여성, “지나가던 개한테 37번 물렸다” 아무런 대처도 못했다던데… 무슨 일?

임민영 기자

[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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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우닌 뉴포트(39)​는 지난 4월 반려견 동반 공원에 갔다가 개한테 37번 물리는 사고를 당했다. 오른쪽은 뉴포트의 다리에 생긴 상처 자국 사진./사진=피플
미국 30대 여성이 개한테 37번 물린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3일(현지시각) 미국 매체 피플은 미국 리얼리티 프로그램 ‘The Real Housewives of Salt Lake City’에 출연해 인기를 끈 브로우닌 뉴포트(39)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인터뷰에서 뉴포트는 지난 4월 겪었던 사고를 이야기했다.

그는 “반려견과 함께 돌아다닐 수 있는 공원을 방문했는데, 개 한 마리가 혼자서 얌전히 돌아다녔다”며 “쓰다듬으려고 손을 뻗었는데 순식간에 움직이더니 날 공격하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 주위를 돌면서 무릎 뒤와 종아리를 물기 시작했다”며 “소리 지르거나 피하는 반응을 보이면 더 위험하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가만히 있었지만 소용없었다”라고 말했다.

뉴포트는 “속으로는 완전 패닉이었다”며 “개한테 물려본 적이 없었고 어쩔 줄 몰라 했는데, 그렇게 가만히 있어서 오히려 상황이 악화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뉴포트가 조치를 취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동안 개는 뉴포트의 양쪽 종아리, 허벅지, 팔까지 물었다. 이후 지나가던 행인이 사고 현장을 발견해 개를 쫓아냈고 구급차를 불러 뉴포트는 곧바로 병원에 이송됐다. 뉴포트는 “총 37군데 물렸다”며 “양쪽 팔다리 곳곳을 꿰매야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반려견 동반 공원에 갈 거면 자신의 개를 계속 지켜봤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브로우닌 뉴포트처럼 개한테 물렸다면 파상풍에 걸릴 위험이 있다. 파상풍은 파상풍균의 신경 독소에 의해 유발되는 급성 질환이다. 개의 입에는 파상풍균이 살 수 있다. 개에게 물려 파상풍균이 피부로 들어오면 테타노스파스민 독소가 신경계에 침입해 약 8일간의 잠복기를 거친 후 근육 수축이 발생할 수 있다. 입 주위 근육이 수축하면 입을 열지 못하고, 호흡곤란이 생길 수도 있다. 파상풍은 크기가 매우 작은 상처에서도 생겨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인간은 파상풍 면역 글로불린이 생성되지 않기 때문에 파상풍 예방 백신을 접종하는 게 좋다.

파상풍 외에도 패혈증을 조심해야 한다. 패혈증은 미생물에 감염돼 전신에 심각한 염증 반응이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개의 침에는 파스퇴렐라균, 포도알균 등이 서식하는데, 이런 세균이 혈관까지 퍼져 나가면 패혈증을 일으킬 수 있다. 패혈증의 의심 증상으로는 ▲체온이 38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발열 ▲36도 이하로 내려가는 저체온증 ▲호흡수가 분당 24회로 증가 등이 있다. 패혈증은 발병 후에 짧은 시간 내에 사망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병원에 가서 치료받아야 한다.

한편, 일반적으로 개들은 물기 전 경고를 한다. 몸의 움직임이 줄어들고 입술이 말려 올라가며 이빨을 보이거나 으르렁대는 소리를 낸다. 이럴 땐 개와 눈을 마주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 개는 자신과 눈을 마주치는 것을 도전으로 여긴다. 또, 개와 마주친 후 갑자기 뛰거나 소리를 질러서도 안 된다. 만약 개가 돌진한다면 동맥이 지나가는 목을 감싼 후에 땅에 엎드려야 한다. 개한테 물리는 사고를 예방하려면 우선 섣불리 개와 접촉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개가 먼저 친근감을 보이기 전까지는 함부로 개를 만지지 말아야 한다. 개를 처음 만질 때는 개의 시선이 닿는 부위를 만진 뒤 개의 기분을 살피고 다른 부위를 만지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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