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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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우간다 분디부교 지구에서 신종 질환인 ‘딩가 딩가’ 병에 걸린 환자들의 모습​/사진=더 모니터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춤을 추듯 온몸이 떨리는 신종 질병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 13일(현지 시각) 우간다 매체 ‘더 모니터’에 따르면 우간다 서부 분디부교 지구에서 10대 여성을 중심으로 ‘딩가 딩가(Dinga Dinga)’라 불리는 새로운 질병이 확산하는 중이다. 딩가 딩가는 현지어로 ‘춤추듯 온몸을 떤다’는 뜻이다. 딩가 딩가에 걸렸던 우간다 여성 페이션스 카투시메(18)는 “병에 걸린 후 몸이 마비된 듯했다”며 “걸을 때마다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몸이 떨렸고 심적으로도 매우 불안했다”고 말했다. 딩가 딩가 병에 걸리면 열이 나고 전신이 떨린다. 떨리는 정도가 심해 환자는 제대로 걷지도 못한다. 카투시메는 “발병 후 분디부교종합병원에서 치료받았고 지금은 괜찮아졌다”고 했다.


분디부교 지구 보건 책임자인 키이타 크리스토퍼 박사는 “딩가 딩가 병은 2023년 초 처음 보고됐고, 분디부교 지구 외 다른 곳에서 발병한 사례는 없다”며 “아직 딩가 딩가 병으로 인한 사망한 사람은 없으며, 환자 대부분은 1주일이면 자연스럽게 증상이 나아진다”고 말했다. 1주일 넘게 증상이 호전되지 않은 환자도 있었으나 분디부교종합병원에서 치료 후 회복했다. 크리스토퍼 박사는 “이 질병은 자가 치유가 가능해 환자 대부분 큰 후유증 없이 나았다”며 “관련 증상은 항생제로 치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발생 양상과 전파 경로, 원인 등 역학 조사가 아직 진행 중인 만큼 과학적 근거가 없는 민간요법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

한편 우간다 분디부교 지구는 2007년 새로운 에볼라 변종 바이러스(분디부교형)가 발견된 곳이다. 죽은 이를 둘러싸고 입을 맞추거나 끌어안는 풍습 탓에 신종 에볼라 바이러스는 급격히 확산했고, 당시 한 달여 만에 149명의 감염자 중 37명이 사망했다.


김예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