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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 촬영장에서 먹은 '이것'… 오히려 우울감 부른다?

한혜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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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현정(53)이 촬영장에서 떡볶이를 먹은 근황을 공개했다./사진=고현정 인스타그램 캡처
배우 고현정(53)이 가수 겸 배우 최시원(38)에게 촬영장에 떡볶이를 보내준 것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했다.

지난 14일, 고현정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촬영장에서 찍은 듯한 음식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고현정은 "시원 씨 고마워요"라며 최시원을 향한 감사 인사를 남겼다. 고현정이 올린 떡볶이는 매콤한 맛으로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음식이지만 열량, 탄수화물, 나트륨 함량이 높아 조절이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에 따르면 떡볶이 열량은 1회 제공량(200g) 당 304kcal이다. 열량의 약 80g이 탄수화물이라 영양성분의 균형이 좋지 않은 편이다. 나트륨 함량은 1회 제공량 당 평균 853.08mg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하루 나트륨 섭취량이 2000mg인 것을 감안하면 높은 편이다. 나트륨은 필요 이상 섭취하면 뇌졸중, 고혈압, 위장병, 골다공증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우울하면 유독 매운 떡볶이가 당길 때가 있다. 호르몬 변화 때문이다. 보통 행복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세로토닌이 부족할 때 불안감과 우울감을 느낀다. 떡볶이의 매운맛을 내는 성분인 캡사이신으로 인해 기분을 좋게 만드는 호르몬인 엔도르핀 분비가 촉진된다. 이때 몸의 열기를 땀과 함께 배출시키게 된다. 따라서 매운 떡볶이를 먹으면 일시적으로 기분이 좋아지고, 열이 식으면서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느낌이 든다.


그러나 직접 만들지 않은 떡볶이는 초가공식품으로 오히려 우울감을 높일 수 있다. 미국 플로리다애틀랜틱대 연구팀이 18세 이상 1만 359명을 대상으로 초가공식품 섭취와 우울증 사이 연관성을 분석했다. 결과, 하루 섭취량의 80%를 초가공식품으로 섭취하는 집단은 20% 미만으로 섭취하는 집단보다 우울증 위험이 1.81배 높았다. 불안 증상도 1.19배 더 자주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떡볶이가 우울감을 높이는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떡이 정제 탄수화물인 밀가루, 쌀 등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일 수 있다. 정제 탄수화물은 체내 소화·흡수 속도가 빨라 섭취 시 혈당을 급격히 올리고 이후 빠르게 떨어지게 만든다. 혈당이 오르내리는 과정에서 코르티솔 분비가 증가하면 신체가 스트레스에 더 민감해진다. 이로 인해 기분 변화와 피로가 유발되기도 한다. 스트레스 관리에는 소화가 천천히 이루어지고 혈당을 완만하게 올리는 복합 탄수화물이 유리하다.

떡볶이를 가볍고 건강하게 먹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밀이나 쌀로 만든 떡 대신 곤약으로 만든 떡을 사용하는 식이다. 곤약으로 만든 떡은 100g당 열량이 170kcal다. 탄수화물 역시 32g으로 일반 떡보다 15.8g이나 낮아 살이 찌는 것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 떡볶이를 만들 때 양배추, 버섯, 애호박 등 칼륨이 풍부한 채소를 넣는 것은 나트륨 배출을 돕는다. 시원한 우유를 곁들여 먹는 것도 떡볶이의 매운맛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우유 속 단백질이 캡사이신 성분을 분해하고 시원한 온도가 매운맛을 가라앉히는 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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