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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 것 아니고 ‘병’ 걸린 것… 군고구마에서 ‘이 맛’ 나면 즉시 뱉어야

이해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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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무늬병에 걸린 고구마는 독소 때문에 쓴맛이 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군고구마를 만들다 보면 고구마 곳곳이 탄다. 탄 부분을 떼고 입에 넣었는데 쓴맛이 난다면 바로 뱉는 게 좋다. 고구마가 검게 변한 게 불에 타서가 아니라, ‘검은무늬병’에 감염돼서일 수 있다.

검은무늬병은 풍뎅이 같은 곤충이나 동물이 낸 고구마 상처 속으로 ‘세라토시스티스 핌브리아타’라는 병원체가 침투해 생긴다. 이 병원체는 고구마 조직 속에 균사를 퍼뜨린다. 감염된 고구마는 표면에 흑색 무늬가 나타나고, 내부도 일부 검게 변한다. 씹어보면 매우 쓴 맛이 난다. 병든 부위는 마른 상태로 썩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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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무늬병에 걸린 고구마/사진=농촌진흥청 농업기술포털 '농사로'
균에는 이포메아마론이라는 독소가 있으므로 먹었다간 식욕 감퇴, 호흡 곤란, 설사 등 중독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심하면 폐와 간이 괴사해 사망할 위험도 있다. 검게 변한 곳만 도려내고 먹어도 안 된다. 독소가 내부까지 퍼져있을 수 있다. 함께 보관한 고구마도 이상이 없는지 살펴야 한다. 겉보기엔 멀쩡해도 씹었을 때 쓴맛이 난다면 독소가 퍼진 상태일 수 있으니 곧바로 뱉는다.

이 균은 고구마 표면의 상처를 통해 침투한다. 표면에 상처가 없는 고구마를 구입하면 실수로 먹을 위험을 낮출 수 있다.


한편, 집에서 군고구마를 만들어 먹으려고 고구마를 대량 구매했다면 냉장 보관을 하지 않는다. 냉장고에 넣어두면 단맛이 떨어진다. 2~3개씩 신문지에 싸서 12~15도의 어둡고 통풍이 잘 되는 공간에 두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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