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질환
“아직 6살인데, 뇌졸중” 英 여아, 흔한 ‘이 바이러스’ 때문… 평생 잠복한다고?
임민영 기자
입력 2024/12/12 16:14
[해외토픽]
영국의 한 여섯 살 여아가 뇌졸중을 겪은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1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오틸리 앳킨스(6)는 지난 10월 실내 놀이터에서 시간을 보낸 뒤부터 어지럽고 속이 안 좋았다. 오틸리의 어머니 홀리 앳킨스는 “처음에는 너무 많이 뛰어놀아서 그런 줄 알았는데 같이 집으로 걸어가는 데 아이가 균형을 제대로 못 잡는 느낌이었다”라고 말했다. 이후 집에서 영화를 보던 오틸리는 영화 장면 속 물체들이 두 개씩 나온다고 불평했다. 홀리는 “그때 오틸리의 눈을 보니까 한쪽 눈이 제멋대로 움직였다”라며 “공교롭게도 일주일 전에 안과에서 시력이 정상이라는 소견을 들었기 때문에 바로 심각성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곧바로 병원을 방문한 오틸리는 입원한 지 4일 후 뇌졸중 진단을 받았다. 의료진은 오틸리가 18개월 전 앓았던 수두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수두 바이러스가 뇌혈관 손상을 일으켜 뇌졸중으로 이어졌다는 소견이다. 오틸리는 3주 동안 입원 치료를 받았다. 현재 오틸리의 시력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지만, 점점 나아지고 있다. 홀리는 “그래도 곧장 병원에 데려가서 다행이다”라며 “의사 말로는 어려서 회복력도 성인보다 빠르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오틸리 앳킨스가 겪은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그 부분의 뇌가 손상되는 질환이다. 뇌졸중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혈관이 막히면서 혈관으로부터 혈액을 공급받던 뇌의 일부가 손상되는 뇌경색(허혈성 뇌졸중)과 혈관이 터지면서 뇌 안에 피가 고여 그 부분이 손상되는 뇌출혈(출혈성 뇌졸중)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뇌경색이 뇌졸중의 85%를 차지한다고 알려졌다.
어린이 뇌졸중은 오틸리 앳킨스처럼 수두 바이러스 감염과 연관된 경우가 많다. 미국심장협회에 따르면 6개월에서 10세 사이 아동 허혈성 뇌졸중 환자 70명 중 31%가 최근 12개월 이내에 수두 바이러스에 감염된 적 있다. 반면 뇌졸중이 발생하지 않은 아동들의 경우에는 수두 바이러스 감염률이 9%에 불과했다. 수두 바이러스가 아동들에게 뇌졸중을 일으키는 기전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바이러스가 뇌신경을 따라 이동해 뇌동맥까지 도달하고 혈관 손상을 일으켜 뇌졸중으로 이어진다고 추정한다.
오틸리 앳킨스가 뇌졸중 발병 전에 겪은 수두는 헤르페스 바이러스의 일종인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한다. 실제로 수두는 오틸리처럼 어린 나이인 5~9세에 많이 발병한다. 수두 바이러스는 수두 환자와 직접 접촉했거나 수두 물집에서 나오는 진물 등을 통해 바이러스가 체내에 들어오면 전염된다. 환자들은 피부가 가렵거나 물집이 생기는 증상을 겪으며, 미열과 두통이 나타나기도 한다. 수두는 대부분 자연 치유되기 때문에 증상에 대한 치료만 진행한다. 그런데, 수두 바이러스는 한번 감염되면 평생 잠복하게 된다. 건강한 사람에게서 수두가 다시 발병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면역력이 떨어지면 재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수두를 예방하려면 수두 환자가 발생했을 때 격리하는 게 중요하다. 예방접종을 맞는 것도 필수다.
지난 11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오틸리 앳킨스(6)는 지난 10월 실내 놀이터에서 시간을 보낸 뒤부터 어지럽고 속이 안 좋았다. 오틸리의 어머니 홀리 앳킨스는 “처음에는 너무 많이 뛰어놀아서 그런 줄 알았는데 같이 집으로 걸어가는 데 아이가 균형을 제대로 못 잡는 느낌이었다”라고 말했다. 이후 집에서 영화를 보던 오틸리는 영화 장면 속 물체들이 두 개씩 나온다고 불평했다. 홀리는 “그때 오틸리의 눈을 보니까 한쪽 눈이 제멋대로 움직였다”라며 “공교롭게도 일주일 전에 안과에서 시력이 정상이라는 소견을 들었기 때문에 바로 심각성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곧바로 병원을 방문한 오틸리는 입원한 지 4일 후 뇌졸중 진단을 받았다. 의료진은 오틸리가 18개월 전 앓았던 수두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수두 바이러스가 뇌혈관 손상을 일으켜 뇌졸중으로 이어졌다는 소견이다. 오틸리는 3주 동안 입원 치료를 받았다. 현재 오틸리의 시력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지만, 점점 나아지고 있다. 홀리는 “그래도 곧장 병원에 데려가서 다행이다”라며 “의사 말로는 어려서 회복력도 성인보다 빠르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오틸리 앳킨스가 겪은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그 부분의 뇌가 손상되는 질환이다. 뇌졸중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혈관이 막히면서 혈관으로부터 혈액을 공급받던 뇌의 일부가 손상되는 뇌경색(허혈성 뇌졸중)과 혈관이 터지면서 뇌 안에 피가 고여 그 부분이 손상되는 뇌출혈(출혈성 뇌졸중)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뇌경색이 뇌졸중의 85%를 차지한다고 알려졌다.
어린이 뇌졸중은 오틸리 앳킨스처럼 수두 바이러스 감염과 연관된 경우가 많다. 미국심장협회에 따르면 6개월에서 10세 사이 아동 허혈성 뇌졸중 환자 70명 중 31%가 최근 12개월 이내에 수두 바이러스에 감염된 적 있다. 반면 뇌졸중이 발생하지 않은 아동들의 경우에는 수두 바이러스 감염률이 9%에 불과했다. 수두 바이러스가 아동들에게 뇌졸중을 일으키는 기전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바이러스가 뇌신경을 따라 이동해 뇌동맥까지 도달하고 혈관 손상을 일으켜 뇌졸중으로 이어진다고 추정한다.
오틸리 앳킨스가 뇌졸중 발병 전에 겪은 수두는 헤르페스 바이러스의 일종인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한다. 실제로 수두는 오틸리처럼 어린 나이인 5~9세에 많이 발병한다. 수두 바이러스는 수두 환자와 직접 접촉했거나 수두 물집에서 나오는 진물 등을 통해 바이러스가 체내에 들어오면 전염된다. 환자들은 피부가 가렵거나 물집이 생기는 증상을 겪으며, 미열과 두통이 나타나기도 한다. 수두는 대부분 자연 치유되기 때문에 증상에 대한 치료만 진행한다. 그런데, 수두 바이러스는 한번 감염되면 평생 잠복하게 된다. 건강한 사람에게서 수두가 다시 발병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면역력이 떨어지면 재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수두를 예방하려면 수두 환자가 발생했을 때 격리하는 게 중요하다. 예방접종을 맞는 것도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