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국민 MC 유재석도 겪었다는 ‘이 질환’… 손에 땀나서 감전 걱정까지?
임민영 기자
입력 2024/12/11 10:06
[스타의 건강]
지난 10일 방송된 SBS 예능 ‘틈만 나면,’에서 유재석은 ‘국민 MC’가 되기 전 신인 시절을 회상했다. 유재석은 “옛날엔 울렁증 때문에 막 떨었다”며 “심한 날은 마이크를 쥔 손에 땀이 막 나서 이러다 감전돼서 죽는 거 아닌가 싶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연습할 땐 너무 잘하는데, 녹화만 들어가면 떨었다”라며 “실전에 약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게임할 때 실전 들어가서 못하는 게 그 영향인 듯싶다”라며 무대공포증을 고백했다. 무대공포증은 사회공포증의 일종으로, 연예인들이 많이 겪는다고 알려졌다. 무대공포증이 무엇인지, 극복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무대공포증은 많은 사람 앞에 서는 무대에 올랐을 때 공포감을 느끼는 증상을 말한다. 많은 사람 앞에서 공연을 하거나, 발표해야 한다면 누구나 긴장될 수 있다. 그런데, 몸이 지나치게 흥분하거나 극도의 공포감에 압도된다면 무대공포증을 의심해야 한다. 무대공포증은 ▲숨이 가빠지고 ▲얼굴이 빨개지거나 ▲땀이 나고 ▲소화 장애가 생기거나 ▲공황발작 등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난다. 공황발작은 다양한 신체 증상을 동반해 심한 불안과 두려움을 느끼는 상태다. 대표 증상으로는 심장 두근거림, 죽음에 이를 것 같은 극심한 불안, 두려움, 공포와 같은 정신적‧인지적 증상들이 있다. 무대에 올라야 하는 사람의 경우 증상이 심하면 일을 계속할 수 없기 때문에 극심한 스트레스와 우울감까지 동반할 수 있다.
무대공포증은 청중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마음속 두 개의 자아 사이에 벌어지는 갈등으로 촉발된다. 관객을 사로잡는 공연을 보여주고 싶은 욕구와 이를 충족하지 못하거나 방해할지도 모른다는 자신의 모습이 겹치면서 불안감이 생긴다. 무대공포증을 이겨내기 위해선 최대한 무대에 오르기 전 편안한 마음을 갖고, 긍정적인 자신의 모습만 생각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명상, 요가 등을 통해 마음을 다스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혼자서 극복할 수 없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이다. 무대공포증 치료법으로는 인지행동치료가 있다. 문제가 되는 상황에 의도적으로 노출해 불안한 감정이 발생하는 논리적 오류에 대해 검사를 하고, 이성적 대안을 구성해 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증상이 심하면 약물 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