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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연, '이것' 먹다가 이 깨져 3개월 고생… 얼마나 딱딱하길래?
김예경 기자 | 한혜정 인턴기자
입력 2024/12/09 19:12
[스타의 건강]
오는 9일 김가연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탕후루 먹다가 깨진 앞니"라는 글과 함께 치과에서 찍은 셀카 사진을 게시했다. 그는 "진찰해 보니 30년 동안 앞니 크라운을 써서 금이 많이 갔다"며 "(의사 선생님이) 4개 전부 교체하자 했는데, 결국 옆에 옆에 그 옆에 총 8개의 치아만 치료했다"라고 했다. 이어 "장장 3개월 걸린 듯"이라면서 "너무나 힘들었지만, 선생님 진짜 이쁜 치아 만들어주셔서 감사해요"라고 했다. 김가연은 "이제 할매 될 때까지 잘 쓸게요"라고 했다. 김가연처럼 탕후루를 먹다가 치아나 크라운에 손상입을 수 있다. 크라운은 손상된 치아를 보호하기 위해 금속과 세라믹 재질 중 선택해 치아머리 위에 얹는 보철물이다.
탕후루는 과일 여럿을 꼬치에 끼워 설탕과 물엿을 입힌 것으로 표면이 딱딱하다. 때문에 먹다가 이에 금이 가거나 치아 보철물이 떨어질 수 있다. 탕후루를 씹을 때 힘이 많이 들어가 치아에 부담이 가고, 구강 내에서 분쇄된 탕후루의 날카로운 설탕 조각이 구강 점막에 상처를 야기하기도 한다. 대한치과협회는 올 초 '탕후루 섭취 가이드라인'을 배포한 바가 있는데,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탕후루는 깨물어 먹는 것보다는 녹여서 섭취하는 게 좋다. 탕후루뿐 아니라 엿, 캐러멜같이 딱딱하고 끈적거리는 음식은 꽉꽉 눌러서 씹어 먹기보단 입안에서 녹여 먹어야 치아 손상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또 치아 세로 길이가 짧은 사람은 탕후루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치아 길이가 짧으면 끈적이는 음식을 먹었을 때 금니 치료를 한 부분이 잘 떨어지기 때문이다.
탕후루를 먹고 금니나 임플란트 등이 빠져 치아에 손상이 갔다면 떨어진 금니나 임플란트를 챙겨 빨리 병원에 가야 한다. 금니가 빠진 상태에서 음식물을 씹으면 치아에 변형이 가서 떨어진 금니를 다시 붙이기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이 경우엔 금니를 다시 제작해서 붙여야 해 번거로워진다. 떨어진 금니에 손상이 없고 충치도 없다면 그대로 붙이는 치료를 할 수 있다. 임플란트도 마찬가지다. 임플란트의 경우 나사가 빠지면 나사가 박혀 있던 잇몸 부분이 수축돼 시간이 흐를수록 잇몸이 닫힌다. 잇몸이 닫히면 다시 잇몸을 절개하고 임플란트 나사 부분을 연결해야 해서 치료 과정이 복잡해진다.
한편, 치아 건강을 생각한다면 탕후루의 잦은 섭취는 피하는 게 좋다. 치아의 물리적 손상 외에도 당분 등으로 인해 치아 건강에 좋지 않기 때문이다. 탕후루를 먹더라도 섭취 후에는 반드시 양치질을 통해 입안의 당분을 제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