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비만·당뇨병 주사제 제조에 진심… 릴리, 생산 늘리고자 4.2조 투자

정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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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라이 릴리가 비만·당뇨병 치료제를 비롯한 주사 의약품의 생산을 늘리기 위해 투자에 나섰다./사진=일라이 릴리 제공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를 보유한 일라이 릴리가 비만 치료제를 포함한 주사 의약품의 생산을 늘리고자 미국 내 제조시설 확장에 나선다.

릴리는 올해 초에 인수한 미국 위스콘신주 케노샤 카운티에 있는 제조시설의 확장을 위해 30억달러(한화 약 4조2500억원)를 투자한다고 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릴리는 2020년부터 전 세계에서 제조시설을 건설·확장·인수하고자 230억달러 이상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확장에 나서는 위스콘신주의 제조시설 또한 이에 포함된다. 앞서 릴리는 지난 4월 미국 넥서스 파마슈티컬스로부터 위스콘신주 케노샤 카운티 플레전트프레리에 위치한 주사제 제조시설을 인수한 바 있다.

회사는 이번 투자에 대해 "자사의 글로벌 주사 제품 제조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당뇨병·비만 치료제와 향후 치료 분야 전반에 걸친 파이프라인 의약품에 대한 수요 증가를 충족하기 위한 의도"라고 밝혔다.


릴리는 현재 100명 이상의 인력이 근무하고 있는 해당 제조시설에 750개의 고숙련 기술직 일자리를 추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새로운 일자리에는 운영자, 기술자, 과학자가 포함되며, 확장 기간 동안에는 2000개 이상의 건설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시설 확장 공사는 내년에 시작한다. 기존의 투자 금액과 합산하면 총 투자 금액은 40억달러(한화 약 5조6700억원)로 늘었으며, 여기에는 토지·인접 창고 인수, 확장, 추가 매입 금액이 포함된다. 확장이 완료되면 해당 시설은 ▲주사제 의약품 제조 ▲의약품 개발용 기기 조립·포장에 주력할 예정이다.

일라이 릴리 에드가르도 에르난데스 부사장은 "이번 투자 발표는 본사가 있는 인디애나주를 제외하고 미국 내에서 이뤄진 단일 최대 규모의 제조 투자를 의미한다"며 "미국 중·서부 지역에서 기존·차세대 의약품 파이프라인을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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