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

日 40대 남성 “내 ‘티팬티’ 보여주고 싶었다”… 바지 내렸다가 체포, 정신 질환의 일종?

김예경 기자

[해외토픽]

이미지

일본의 40대 남성이 입고 있던 티팬티를 보여주고 싶다는 이유로 여성 앞에서 바지를 벗었다는 사연이 공개됐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입고 있던 티(T)팬티를 보여주고 싶다는 이유로 여성 앞에서 바지를 내린 일본 40대 남성이 체포됐다.

11월 27일(현지시각) 일본 KSB 세토나이카이 방송에 따르면 지난 11월 26일 저녁 한 여성은 오카야마시 기타구의 쇼핑센터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던 중 당황스러운 상황을 겪었다. 앞에 있던 남성이 갑자기 바지를 내리고 엉덩이를 노출한 것이다. 여성은 바로 소리를 질렀고 남성은 경찰에 붙잡혔다. 44세 직장인인 남성은 여성의 앞에서 바지를 내린 사실은 인정했다. 하지만 속옷을 입고 있었기 때문에 완전히 맨 엉덩이를 보여준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여성에게 엉덩이를 보여주려던 것은 아니다”라며 “내가 입고 있던 ‘티팬티’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에 경찰은 불쾌감 방지 조례를 위반한 혐의로 A씨를 체포했다. 이 사건이 일본 전역에 알려지자 사람들은 “정말 구차한 변명이다” “세상에 별사람이 다 있다” “저건 성도착증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남성의 사례처럼 자신의 신체를 노출하고 음란 행위를 하는 것은 노출증 환자의 전형적인 행동이다.

노출증은 성도착증의 한 종류로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성기를 노출하는 행위를 통해 반복적이고 강렬한 성적 흥분을 느끼는 것이다. 노출증, 관음증, 소아성애증 등의 성도착증은 정상적이지 않은 행위로만 성적 만족을 느낀다. 성도착증 환자의 목적은 행위 그 자체보다, 자신의 행위로 인해 깜짝 놀라는 상대의 반응을 보며 성적 쾌락을 느끼는 것이다. 성도착증 환자는 자신의 행위가 병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성적 본능을 스스로 억제하지 못해 비정상적인 행동을 저지른다.


정신분석학적으로 성도착증은 어렸을 때 생긴 콤플렉스가 해결되지 않아 발생한다는 설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노출증의 원인을 유아기에 무의식적으로 아버지를 두려워했던 기억을 잘 극복하지 못해 생기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자신보다 훨씬 약하다고 생각되는 여성이나 어린 학생들이 주로 피해 대상이 된다. 이외에도 호르몬 장애, 염색체 장애 때문이라는 연구도 있다.

특히 노출증은 상대가 필요하므로 타인이 성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 있어 위험하다. 노출증 등의 성도착증은 타인뿐만 아니라 본인의 삶까지 망치는 질병이므로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치료는 성욕이나 충동을 감소시키는 약물치료와 상담치료를 병행하는데, 상당한 기간이 필요한 편이다.


�ъ뒪議곗꽑 �쒕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