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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에 찔리는 듯한 통증”… 인도 40대 여성 ‘충격’, 결국 배에서 나온 건?

김예경 기자

[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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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뱃속에 가위가 들어있었던 카믈라 바이가 병원 침대에 앉아 있는 모습(왼)과 가위가 들어간 복부 엑스레이(오)​/사진=더 타임즈 오브 인디아
위암 제거 수술 후 2년 동안 의료용 외과 가위가 뱃속에 들어있었던 인도 40대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1월 30일(현지시각) 인도 매체 더 타임즈 오브 인디아에 따르면 인도 여성인 카믈라 바이(44)는 2년간 복부 팽창과 소화 문제를 겪었다. 단순히 소화불량이라고 생각했지만 최근 몇 달 동안 복부에 통증을 느꼈다. 카믈라는 “칼에 찔리는 듯한 고통을 느꼈다”며 “통증을 참지 못해 병원을 찾았다”고 말했다. 복부 CT 스캔 결과, 왼쪽 복부 하부에서 14.5cm의 의료용 외과 가위가 발견됐다. 카믈라는 “2년 전 카말라 라자 병원에서 위암 제거 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데, 이때 가위가 들어간 것 같다”고 했다. 의료진은 즉시 가위를 배에서 꺼내는 수술을 진행했다. 현재 카믈라는 복통 등 증상이 사라졌고 병원에서 건강을 회복하는 중이다. 카밀라와 그의 가족들은 카믈라 병원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실제 카믈라의 사례처럼 수술 후 거즈, 스펀지, 가위 등 각종 수술 기구가 몸 안에 남아있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수술 후 복통이 생겨도 환자 입장에서 몸에 수술 기구가 남았을 것이라 추측하기 어렵다. 의료진 또한 복통을 유발하는 다른 질환을 먼저 의심하게 된다. 따라서 의료진이 수술할 때부터 이런 사고가 없도록 주의하는 게 우선이며, 이후 환자 복통이 지속되면 몸 안에 도구가 남은 게 아닌지 의심하고 검사해야 한다.

가위처럼 길고 뾰족한 도구가 뱃속에 오래 있다 보면 장에 천공(구멍)을 유발할 수 있다. 이는 복통, 복부팽만, 변비 등을 유발하고 이후 궤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장 천공뿐 아니라 장이 완전히 막히는 장폐색이 생기기도 한다. 장폐색이 오래 진행되면 소화액이 장에 흡수되지 못해 장에 염증이 반응이 생기고 전신으로 퍼져 사망까지 이어지는 패혈증이 유발될 우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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