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탈모 인구는 천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탈모 유형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건 남성형 탈모다. 앞머리와 정수리 부위에 진행되며 모발이 서서히 가늘어지는 게 특징이다. 유전과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대부분 탈모를 부계 유전으로 생각하지만 모계 유전도 있을 수 있다. 아버지가 탈모가 아니라도 어머니가 탈모라면 유전적 소인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 안드로겐 중 하나인 테스토스테론은 모낭에 도달하면 5알파-환원효소에 의해 DHT(Dihydrotestosterone)로 변환된다. 이 DHT가 탈모를 유발하는 안드로겐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탈모 부위에 DHT가 유독 많이 생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학적으로 입증된 남성형 탈모의 치료 방법은 먹는 약, 바르는 약, 모발이식 세 가지다. 가장 널리 사용되는 것은 먹는 약이다. 경구용 치료제의 대표적인 성분으로는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가 있다. 5알파-환원효소의 작용을 차단해 DHT 발생을 차단시켜 탈모의 진행을 억제하는 기능을 한다. 약 2~3개월 후면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탈모가 의심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효과가 입증된 의학적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또한 탈모 약은 오랫동안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치료제 선택 시에는 장기간 검증되어온 안전한 치료제인지를 살펴야 한다. 피나스테리드의 경우 1997년 FDA 허가를 받은 후 20년 넘게 처방되어온 성분이다. 전 세계 주요 남성형 탈모 치료 가이드라인에서 1차 치료제로 권고되고 있다. 국내 남성 환자를 대상으로 한 5년 장기 유효성 평가 연구에서 피나스테리드 1mg을 복용한 85.7%에서 탈모 증상이 개선됐고 98.4%는 탈모 증상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바르는 약으로 대표적인 것은 미녹시딜 외용액이 있다. 혈관을 확장시켜 모낭을 자극하고 두피의 혈류를 증가시켜 발모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단, 치료 중단 시 6개월 이내 다시 탈모가 진행될 수 있다. 모발이식은 가장 직접적인 탈모 치료 방법으로 탈모의 영향을 받지 않는 뒷머리 부분을 채취하여 탈모가 진행되고 있는 부위에 옮겨 심는 방법이다. 모발을 이식하지 않은 부위는 탈모가 진행될 수 있어 경구용 치료제 복용을 통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헬스조선 질병백과 남성형 탈모 편에서는 모나라피부과 김대우 원장이 남성형 탈모의 의학적 치료법과 각각의 효능, 안전성, 주의사항과 함께 평소 탈모 예방 생활습관에 대해 알려준다.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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