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이지엔6? 타이레놀? 나에게 꼭 맞는 ‘생리통약’ 찾는 방법

이슬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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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생리통 약마다 성분과 효과가 다르다. 본인에게 맞는 약을 고르려면, 성분명을 확인해야 한다.

생리통에 효과적인 진통제 성분은 크게 ▲NSAIDs 계열(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아세트아미노펜 계열로 나뉜다. NSAIDs 계열 성분은 다시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덱시부프로펜 등으로 세분화된다. 좀 더 친숙한 제품명으로 구분해보자면 이지엔6·덱시부펜·탁센덱시·덱스피드 등이 NSAIDs 계열, 타이레놀·게보린·펜잘 큐 등이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이다.

하복부나 허리가 아플 때 일반적으로 더 효과적인 진통제는 NSAIDs 계열이다. 생리통은 프로스타글란딘 호르몬이 자궁 혈관과 근육을 과도하게 수축하면서 유발된다. NSAIDs는 프로스타글란딘 합성을 막아 생리통을 완화한다. 프로스타글란딘을 만드는 사이클로옥시게나제(COX) 효소를 억제 한다. 아예 생리 1~2일 전 NSAIDs 계열 진통제를 미리 복용하면 진통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특히 NSAIDs 계열 중에서 나프록센은 효과가 다른 성분보다 비교적 빨리 나타나고, 지속시간도 길다. 생리통이 심하다면 나프록센이 효과적일 수 있다.

NSAIDs 계열 진통제를 복용해도 위장쪽 통증이 지속돼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진통제를 선호하는 사람이 있다. 프로스타글란딘은 소화계 점막을 보호하는 역할도 해, NSAIDs 계열 진통제를 먹어 프로스타글란딘 생성이 억제된 게 원인일 수 있다. 이 경우 효과가 강한 만큼 심한 위장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나프록센은 먹으면 안 된다. 나프록센 성분이 들어간 진통제만 있다면 식후에 복용하는 게 좋다. NSAIDs 계열 약을 먹었을 때 속이 안 좋고, 아세트아미노센 계열 진통제로는 진통 효과가 잘 나타나지 않는다면 덱시부프로펜이 주로 들어간 진통제를 먹는 것도 방법이다. 덱시부프로펜은 이부프로펜보다 프로스타글란딘을 억제하는 효과는 크면서 위장장애는 줄였다.


생리통 증상 중 두통이 심하다면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진통제를 먹는 게 낫다. 아세트아미노펜은 특히 두통이나 미열 증상 완화 효과가 크다. 위장이 약해 덱시부프로펜이 주 성분인 NSAIDs 계열 진통제를 먹어도, 소화 불량 등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도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진통제를 먹는 걸 추천한다. 다만, 간 독성을 유발할 수 있어 간 질환자거나 평소 술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속이 쓰리더라도 NSAIDs 계열 진통제가 더 안전하다.

전신·가슴이 붓거나 아랫배가 볼록해지는 증상이 심하다면 진통제에 파마브롬이나 카페인무수물이 함께 포함된 제품을 선택해 증상을 효과적으로 완화할 수 있다. 파마브롬은 약한 이뇨제 성분으로, 물과 염분이 몸에 재흡수 되는 것을 줄이고 소변을 늘려 부기를 가라앉힌다. 카페인무수물도 이뇨 작용을 도우며, 진통 효과를 높인다. 진통 성분에 부기를 제거하는 성분까지 함께 들어간 제품으로는 우먼스타이레놀, 게보린, 펜잘큐, 이지엔6이브, 탁센이브, 펜잘레이디, 그날엔 등이 있다. 부기가 없는 사람이 이 제품들을 먹으면 이뇨 작용으로 전해질이 소실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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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민선
배가 콕콕쑤시고 심하게 당긴다면 스콜폴라민 성분이 들어있는 제품을 복용하면 된다. 스코폴라민은 소화기관 긴장을 억제하고, 근육을 이완해 위·자궁경련, 복통을 개선한다. 이 성분이 들어간 제품으로는 부스코판단의정, 부스코판플러스정, 샤이닝정 등이 있다. 녹내장 환자는 복용해선 안 된다.

진통제를 먹고 나서 효과가 없을 때, 다른 성분의 진통제를 또 섭취해도 괜찮다.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진통제를 먹었다가 NSAIDs 계열 진통제를 먹는 식이다. 다만, 성분을 주의 깊게 확인해야 한다.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덱시부프로펜 등은 모두 NSAIDs 계열 진통제지만 이름이 달라 다른 성분이라 착각하기 쉽다. 동시 복용했다가 한 성분을 과량 섭취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NSAIDs 계열 진통제는 1회당 200~400mg씩 하루 3~4차례, 3200mg 미만으로 먹어야 한다.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은 500~1000mg씩 하루 3~4차례 먹고, 4000mg을 초과하면 안 된다. 모두 4~6시간 정도의 간격을 두고 복용한다.


한편, 모든 약이 잘 안 듣는다면 질환에 의한 생리통일 수 있다. 이럴 땐 병원을 찾아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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