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스키 즐기다 생긴 얼굴 점… 알고 보니 치명적인 ‘이 병’이었다

이슬비 기자

자외선 손상으로 인한 피부암 주의

이미지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동계 스포츠를 즐기는 50대 남성 A씨, 얼마 전 얼굴에 새로 생긴 점을 발견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점으로 생각하고 개의치 않았다. 시간이 지나자 점의 크기가 점점 커지고 색깔이 불균일하게 변해 병원을 방문했다가, 피부암을 진단받았다.

피부암의 주원인은 '자외선'인데, 겨울에 자외선 노출량이 증가한다.  햇볕으로 쬐는 직접적 노출 외에도 눈이나 얼음에 반사되는 자외선까지 더해지기 때문이다.

흔히 생기는 피부암으로 편평세포암, 기저세포암, 흑색종 등이 있다. 그중 기저세포암 환자가 가장 많다. 기저세포암은 표피 가장 아래 있는 기저 세포 이상으로 발생하고, 햇빛 노출 부위인 얼굴에 나타난다. 암종에 따라 자외선이 미치는 영향이 조금씩 달라지는데, 기저세포암은 장기간 노출보다 짧아도 과다하게 노출되는 게 더 위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혈류나 림프절로 전이되는 것은 드물지만, 주변 조직으로 직접 침윤해 정상 조직을 파괴해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뼈를 뚫기도 한다.

기저세포암은 서양인에게는 주로 ▲반투명하고 ▲중앙부에 궤양이 생기고 ▲주변에 둥근 원 모양의 테두리가 있는 형태로 나타난다. 반면,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점처럼 진한 색소성 반점으로 시작한다. 이 때문에 점으로 오인하고 방치하거나, 잘못된 레이저 치료로 병을 키울 수 있다. 특히 ▲점을 반으로 나눴을 때 양쪽이 비대칭이거나 ▲경계가 흐리고 일그러졌거나 ▲한 점 안에 색깔이 진한 갈색, 연한 갈색, 검은색 등 2~3개 이상이 함께 있거나 ▲지름이 6mm 이상으로 크거나 ▲시간에 따라 크기, 모양, 색 등에 변화가 있거나 ▲가렵고 따갑다면 피부암을 의심하고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


피부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완치할 수 있다. 광선각화증과 같은 암 전구증이나 얕은 기저세포암은 수술 없이 약물치료나 냉동 요법, 레이저 시술 등으로 제거할 수 있다. 이 단계를 넘어서면 수술로 제거한다. 주로 얼굴 중간 부위에 생기는 경우가 많아, 암이 넓은 부위에 퍼져있다면 흉터가 크게 남을 수 있다. 악성 흑색종은 암이 진행된 상태에서 수술했다면, 림프절 등으로 원격 전이될 수 있다. 수술 후에도 지속해서 전이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피부암을 예방하려면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을 줄여야 한다. 자외선이 강한 시간대의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외출 20분 전에는 자외선차단제를 꼼꼼히 펴 바르는 것이 좋다. 자외선을 피할 수 있는 양산, 모자, 소매가 긴 옷 그리고 선글라스 등을 착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실내 태닝도 피부암의 중요한 유발 원인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고려대 안암병원 피부과 서수홍 교수는 “얼굴이나 목 등 햇빛 노출이 많은 부위에 의심스러운 색소 반점이 있거나 만졌을 때 까슬까슬한 각질을 동반한 홍반이 있을 때는 피부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며 “평소 자외선에 자주 노출되는 사람은 꾸준히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등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嶺뚮씭�섓옙占� �곌랬�� �좎럥�삼옙占�

�좎떬�낅츩�브퀗�h땻占� �좎럩裕놅옙��쇿뜝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