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암젠 "월 1회 투여하는 비만 신약 후보물질, 최대 20% 체중 감소"
정준엽 기자
입력 2024/11/27 17:00
'마리타이드' 임상 2상 결과 공개
미국 제약사 암젠이 개발 중인 월 1회 투여 비만 신약 후보물질 '마리타이드'가 임상 2상 시험에서 체중의 최대 20%를 감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젠은 마리타이드의 효능·안전성을 위약과 비교한 임상 2상 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됐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마리타이드는 월 1회 또는 그보다 긴 간격으로 피하 주사하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에 작용하며 GIP(위 억제 펩타이드) 수용체를 억제하는 항체-펩타이드 접합체(APC)다. GLP-1 수용체에만 작용하는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와 다르며, GLP-1/GIP 이중작용제인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와 자주 비교된다.
이번 임상 2상 시험에서는 비만 또는 과체중인 성인 592명을 대상으로 마리타이드 또는 위약을 투여했다. 그 결과, 마리타이드 투여군 중 2형 당뇨병이 없는 비만·과체중 환자는 임상 52주차에 최대 20%의 체중 감량 효과가 나타났다. 2형 당뇨병이 있는 비만·과체중 환자에서도 마리타이드는 최대 17%의 체중 감량 효과를 입증했다. 마리타이드 투여와 골밀도 변화 사이에는 연관성이 없었다. 마리타이드의 가장 흔한 부작용은 메스꺼움·구토·변비를 비롯한 위장관 부작용이었으며, 메스꺼움과 구토는 경미하고 일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암젠은 임상 2상 시험의 구체적인 결과를 향후 학회에서 발표하고, 글로벌 규제당국과도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암젠 제이 브래드너 최고과학책임자는 “이번 임상시험 결과는 비만과 비만 관련 질환 치료를 위해 설계된 임상 3상 시험 MARITIME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확신을 줬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임상시험은 업계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감량 효과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26일 암젠의 주가는 일시적으로 10% 이상 하락했다. 미국 JP모건 크리스 쇼트 애널리스트는 "마리타이드는 분명히 효과적이고 투여 빈도도 낮지만, 이 계열 치료제에서 요구하는 효능의 기준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며 "월가는 현재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의 비만 후속 약물인 카그리세마와 리타트루타이드의 경우 최소한 25%의 체중 감소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암젠은 마리타이드의 효능·안전성을 위약과 비교한 임상 2상 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됐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마리타이드는 월 1회 또는 그보다 긴 간격으로 피하 주사하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에 작용하며 GIP(위 억제 펩타이드) 수용체를 억제하는 항체-펩타이드 접합체(APC)다. GLP-1 수용체에만 작용하는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와 다르며, GLP-1/GIP 이중작용제인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와 자주 비교된다.
이번 임상 2상 시험에서는 비만 또는 과체중인 성인 592명을 대상으로 마리타이드 또는 위약을 투여했다. 그 결과, 마리타이드 투여군 중 2형 당뇨병이 없는 비만·과체중 환자는 임상 52주차에 최대 20%의 체중 감량 효과가 나타났다. 2형 당뇨병이 있는 비만·과체중 환자에서도 마리타이드는 최대 17%의 체중 감량 효과를 입증했다. 마리타이드 투여와 골밀도 변화 사이에는 연관성이 없었다. 마리타이드의 가장 흔한 부작용은 메스꺼움·구토·변비를 비롯한 위장관 부작용이었으며, 메스꺼움과 구토는 경미하고 일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암젠은 임상 2상 시험의 구체적인 결과를 향후 학회에서 발표하고, 글로벌 규제당국과도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암젠 제이 브래드너 최고과학책임자는 “이번 임상시험 결과는 비만과 비만 관련 질환 치료를 위해 설계된 임상 3상 시험 MARITIME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확신을 줬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임상시험은 업계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감량 효과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26일 암젠의 주가는 일시적으로 10% 이상 하락했다. 미국 JP모건 크리스 쇼트 애널리스트는 "마리타이드는 분명히 효과적이고 투여 빈도도 낮지만, 이 계열 치료제에서 요구하는 효능의 기준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며 "월가는 현재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의 비만 후속 약물인 카그리세마와 리타트루타이드의 경우 최소한 25%의 체중 감소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