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절질환

발·발목 수술 5만 건… 천편일률적인 치료 아닌 환자 맞춤형으로 수술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헬스 특진실_연세건우병원

국내 무지외반증 수술 25% 시행
확실한 '교정절골술', 흉터 작은 'MIS'

발목 관절염, 전통수술·줄기세포 시술
인대 수술도 환자 상태에 따라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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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건우병원은 ‘족부’만 진료하는 병원으로 지금까지 발·발목 수술을 5만 건 가량 시행했다. 하나의 수술법만 고려하지 않고 다양한 ‘치료법’을 가지고 환자 생활 패턴까지 고려해 적용한다. /김지아 헬스조선 객원기자
"발 수술을 한 환자가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을 다녀왔다고 하는데 정말 뿌듯했습니다. 아픈 발이 나아야 해외 여행도 다니고 행복한 노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연세건우병원 박의현 병원장의 말이다. 11년 전 그는 정형외과에서 발·발목 질환이 소외돼 있을 때 발·발목 질환만 보는 '족부 병원'을 만들었다. 족부만 보는 전문의 4인이 경증부터 중증까지 모든 발·발목 질환을 보는 다소 실험적인 병원이었다.

박의현 병원장은 "발은 우리 몸의 기둥 역할을 하며, 발이 아파 걸음걸이가 이상해지면 무릎·허리가 연쇄적으로 아프다"며 "발·발목을 '메이저'로 보는 병원을 만들면 많은 환자를 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발·발목 질환만 집중적으로 진료하다보니 전국에서 환자들이 모였다. 11년 동안 5만 건의 발·발목 수술을 했고, 50여 만 명의 환자가 연세건우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연세건우병원은 전국구를 넘어 전세계에서 환자가 온다. 환자의 20%만 서울에 거주하며 나머지는 지방이나 미국·캐나다·유럽·싱가포르·아프리카 등에서 온 해외 교포 환자다. 환자가 소개해서 오는 경우가 많다보니, 멀리서 온 환자들도 의료진을 믿고 원스톱으로 당일 진료와 수술까지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박의현 병원장은 "족부만15년 이상 본 전문의 4인이 전통적인 수술부터 최신 시술까지 모두 섭렵해 환자 상태에 따라 맞춤으로 수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무지외반증 수술 4건 중 1건 집도"

박의현 병원장은 엄지발가락이 휘는 무지외반증 수술을 국내에서 가장 많이 했다. 매달 평균 100건 이상의 수술을 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2만 건 이상의 무지외반증 수술을 했다. 국내에서 이뤄지는 무지외반증 수술 4건 중 1건이 박의현 병원장의 손을 거쳐가고 있다.

박의현 병원장은 "수술을 20년 간 꾸준히 많이 하다보니 수술 결과가 좋아지게 됐다"며 "보통 무지외반증은 수술 시간이 1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나는 20분 정도 걸려 마취도 간단하게 하고 수술 후 환자가 통증도 덜 호소한다"고 말했다. 특정 수술법만 선호하지 않고 환자 발 상태, 환자 요구도, 생활 패턴에 맞는 수술법을 추천한다.


일례로 무지외반증은 피부를 절개해야 하는 '교정절골술'과 피부에 구멍을 내서 수술하는 '최소침습수술(MIS)'이 있다. 교정절골술은 툭 튀어나온 엄지 뼈 주변 피부를 3~7㎝ 절개해 휘어진 엄지 뼈에 실금을 내고 원래대로 회전시킨 뒤 핀이나 나사로 고정하는 수술이다. 발 모양이 일자로 바뀌는 등 수술 결과가 확실하고 재발이나 합병증의 비율이 매우 적지만, 피부 절개로 인해 흉터가 남는다.

최소침습수술은 튀어나온 엄지 뼈 주변으로 2∼3㎜의 미세한 구멍만 낸 뒤 뼈에 실금을 내고 돌출된 뼈를 안으로 밀어 넣고 고정, 뼈가 자연스럽게 리모델링 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상처가 작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눈으로 보고 하는 수술이 아니기 때문에 재발이나 합병증 비율이 교정절골술에 비해 높다. 박의현 병원장은 "무지외반증이 중등도 이상으로 심하거나, 확실한 교정을 원하면 교정절골술을 추천한다"며 "흉터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최소침습수술이 좋다"고 말했다.

1㎜로 얇은 '발목 연골' 손상… 정렬·재생으로 치료

발목 관절염은 전통적인 절골술과 최신 줄기세포 시술을 동시에 한다. 발목 연골의 두께는 고작 1㎜로 무릎 연골이 3∼6㎜ 되는 것과 비교하면 매우 얇다. 이 얇은 연골이 단위 면적당 받는 압력이 무릎의 3배인데, 발목 연골이 손상돼도 당장 통증이 심하지 않기 때문에 방치하다 발목 관절염으로까지 진행된다. 연세건우병원 주인탁 원장(전 대한족부족관절학회 회장)은 "발목 관절염 1기에는 보통 주사치료나 약물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다"며 "발목내측 관절 간격이 좁아지는 2기나 내측이 무너진 3기에는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세건우병원에서는 체중 부하축을 정상 연골 쪽으로 옮기는 'SMO 교정술(발목과상부 경골절골술)'과 환자의 자가골수 줄기세포를 심어 연골 재생을 돕는 '내시경줄기세포연골재생술'을 동시에 시행해 치료의 효과를 높이고 있다. 연세건우병원 유종민 원장은 "자기 발목 관절은 살리면서 '정렬'과 '재생'을 통해 치료 효과를 높인다"고 말했다.

발목이 접질려서 생기는 발목 인대 손상은 반복되면 발목이 흔들리는 발목불안정증까지 생길 수 있다. 처음에는 깁스, 재활 치료, 주사 등의 보존적 치료를 한다. 발목불안정증이 심해지면 수술을 해야 한다. 내시경봉합술, 미니절개봉합술, 인대이식술 등을 선택적으로 적용한다. 연세건우병원 이호진 원장은 "내시경봉합술의 경우 흉터가 적고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지만, 발목 외측에 있는 전거비인대만 봉합하게 돼 수술 부위가 약할 수 있다"며 "미니절개봉합술은 중등도 이상의 불안정이 심한 경우, 전거비인대와 종비인대 그리고 주변 지지대까지 봉합하는 방법으로, 흉터가 일부 남을 수 있으나 고정력이 좋고 재발률이 낮은 장점이 있다"고 했다. 드물게 시행되는 인대이식술은 재파열이나 인대가 없는 환자 등에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해외 의료진이 술기 배워가

연세건우병원의 발·발목 수술 실력은 국내 뿐만이 아니라 해외 의료진에게도 인정을 받고 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보건부 출신 의료진이 연세건우병원에서 술기를 배워갔고 고려대의료원 교수들도 지속적으로 수술 참관을 하고 있다. 2022년에는 연세건우병원 의료진이 몽골국립외상정형외과센터의 요청으로 직접 몽골에 방문해 발목 인공 관절 수술을 직접하며 술기를 공유한 적도 있다.

수년 전부터는 발·발목 질환 전문 정형외과를 개원한 동료 의사들이 '건우'라는 이름을 활용하겠다고 요청을 해 '서울건우정형외과' '부산건우정형외과'같은 의원이 생겼다.


박의현 병원장은 "발·발목 질환 환자 한 명 한 명을 최선을 다해 치료하다 보니 '건우'라는 브랜드가 생긴 것 같다"며 "지금처럼 외연 확장보다 환자 치료에 집중해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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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건우병원 박의현 병원장
환자 만족도 높이는 '족부 치료 토탈 시스템'

연세건우병원은 외래 진료·수술·재활이 분절되지 않고 한번에 이뤄지는 '족부 치료 토탈 시스템'을 운영한다. 병원 방문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은 지방이나 해외 환자들을 위해 마련한 시스템이다. 먼저 당일 진료와 검사, 입원 후 당일 오후에 수술이 가능하다. 2박 3일 입원 기간이 지나고 퇴원 후에도 먼 거리에서 재활을 잘 받을 수 있도록 전담 간호사를 지정, 전담 간호사가 수술 경과 계속 체크하고 재활 방법을 안내해 집에서 재활을 할 수 있다. 발·발목 수술 후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수술 1∼2개월 후 한 번만 외래 방문을 하고, 무지외반증의 경우 '고정장치 제거 수술'을 할 때 한 번 병원에 온다. 연세건우병원 박의현 병원장은 "우리 병원에 오기 위해 10시간 가까이 버스를 타고 오는 환자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외래 진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마련한 시스템"이라며 "수술 성공률이 높아 진료를 자주 하지 않아도 치료 결과가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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