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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도 시켜볼까?" 스타들의 자녀가 하는 운동, 뭔지 살펴보니…
이아라 기자 | 한혜정 인턴기자
입력 2024/11/17 22:03
운동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스타들의 자녀가 있다. 왼쪽 사진은 이병헌‧이민정 부부, 가운데 사진은 션‧정혜영 부부, 오른쪽 사진은 라미란 모습이다./사진=뉴시스
운동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스타들의 자녀가 있다. 배우 라미란(49)의 아들 김근우(20)는 대한민국 사이클 국가대표 선수다. 김근우는 2022년 열린 제28회 트랙 아시아주니어선수권대회의 단거리 단체스프린트에서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러닝의 선두 주자인 가수 션(52)은 두 아들까지 마라톤에 참가해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배우 정혜영(50)의 아들이기도 한 로하랑(17), 로하율(15)군은 지난 3일 개최된 2024 JTBC 서울 마라톤에 참가했다. 2만 명이 참가한 10km 마라톤에서 로하랑은 37분 27초라는 기록을 거둬 전체 14위를, 로하율은 38분 50초라는 기록으로 전체 27위를 차지했다. 배우 이병헌(54)과 이민정(42)의 아들 이준후(9)군은 다양한 운동 대회에 출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중 최근에는 서초회장배 꿈나무 농구대회에 참여해 MVP(최우수선수)로 선정돼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스타들의 자녀가 뛰어난 능력을 선보이는 운동인 ▲자전거 ▲러닝 ▲농구에 대해 알아본다.
왼쪽 사진은 이병헌‧이민정 아들이 농구대회에서 MVP로 선정된 모습, 가운데 사진은 션‧정혜영 아들이 마라톤에서 14위 성적을 낸 모습, 오른쪽 사진은 국가대표인 라미란의 아들 모습이다./사진=이민정, 션, 라미란 인스타그램 캡처
▷자전거=자전거의 운동 효과는 다양하다. 특히 하체 회전운동이기 때문에 하체 근력을 발달시키고 인체 관절에 큰 무리를 주지 않는다. 페달을 돌리는 하체 근육이 반복적으로 수축, 이완되기 때문에 근섬유를 구성하는 단백질이 증가해 근육의 굵기가 굵어져 글리코겐 등 많은 에너지원을 저장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자전거는 당뇨병이나 비만 같은 만성질환 예방을 위한 운동으로도 적합하다. 자전거 타기의 에너지 소모량은 달리기나 수영보다 높다. 삼성서울병원 스포츠의학센터가 체중 70㎏ 성인 기준 '각 운동의 시간당 소모열량'을 조사한 결과 ▲자전거(실내) 780kcal(시속 25㎞) ▲달리기 700kcal(시속 9㎞) ▲수영(자유형) 360~500kcal ▲테니스 360~480kcal ▲빨리 걷기 360~420kcal였다. 경치와 속도를 즐길 수 있고, 자신의 건강 상태에 따라 운동 강도를 쉽게 조절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러닝=러닝은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전신 자극 유산소 운동이다. 특히 공복에 유산소 운동을 하면 더 큰 체중 감량 효과를 볼 수 있다. 운동 중에는 탄수화물과 지방이 같이 연소하는데, 공복 상태일 땐 체내에 탄수화물이 없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체지방이 더 빠르게 연소한다. 다만, 당뇨병 환자는 공복 상태에서 운동하면 혈당이 급격하게 올라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 외에도 러닝은 부기 완화에 도움이 된다. 러닝을 통해 발바닥이 자극받을 뿐 아니라 근육이 빠르게 이완‧수축하며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기 때문이다. 정신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러너스 하이(Runner High, 심박수 120회에 달리기 30분 정도를 유지할 때 힘든 느낌이 쾌감과 행복감으로 바뀌는 현상)'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러너스 하이에 영향을 준다고 알려진 물질은 엔도르핀이다. 엔도르핀은 장거리 달리기 같은 유산소 운동을 할 때 활성화된다. 엔도르핀 분비는 우리에게 행복감을 주고, 우울감을 완화해 준다.
▷농구=점프 동작이 많은 농구는 고관절 골밀도를 높인다. 하체에 무게가 실리며 뼈에 적절한 자극이 가기 때문이다. 스웨덴 고텐베르크대 연구팀은 성인 남성 800명을 분석했다. 일주일에 4시간 이상 농구, 배구 등을 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고관절 골밀도가 1.3% 더 높았다. 연구팀은 점프, 빠르게 움직이다 정지하기 등의 동작이 골밀도를 높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뼈의 양이 늘어나는 10대와 골밀도가 최대에 도달하는 20대 후반~30대 초에 운동 효과가 크다. 단, 너무 높이 점프하거나 잘못된 자세로 착지하면 무릎 연골이 손상될 수 있다. 본인의 최대 높이까지 뛰는 건 자제하고, 30분에서 1시간 내로 운동하는 게 좋다. 보호대 착용과 운동 전후 스트레칭도 필수다. 성장기에 하는 농구는 키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기도 하다. 점프를 하면 팔다리뼈 사이에 끼어 있는 성장판이 자극되는데, 이때 연골세포의 분열이 활발해져 키가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