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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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새비지(54)는 살을 빼고 싶어 위소매절제술을 받았다가 수술 중 사망했다./사진=더 선
영국 50대 여성이 살을 빼기 위해 수술을 받다가 사망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각)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재닛 새비지(54)는 살을 빼고 싶어 위소매절제술을 받기로 결심했다. 작년 8월 새비지는 외국인에게 의료 서비스를 연결해주는 터키 여행사를 통해 터키의 한 병원에 수술을 예약했다. 수술을 예약한 날부터 수술 날짜까지는 24시간이 채 지나지 않았다. 그런데, 수술이 시작한 지 몇 분 만에 심장 마비가 와 새비지는 수술실에서 사망했다. 수술 예약을 도와준 여행사 직원은 경찰 조사 당시 “재닛은 수술을 담당한 의사가 누군지, 어떤 과정을 밟은 의사인지 알고 싶어했다”며 “19kg 정도 빼고 싶다면서 수술을 잡아달라고 했었다”라고 말했다. 새비지는 수술이 시작하자마자 과다출혈로 인해 심장마비가 온 것으로 확인됐다. 재닛 새비지의 사례는 최근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에서 해외 원정수술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알려졌다.

재닛 새비지가 받았던 위소매절제술은 비만대사수술 중 하나로, 위를 바나나처럼 길게 절제해 위 용적을 줄이고 음식의 섭취량을 제한하는 수술이다. 이 수술은 식욕 자극 호르몬인 그렐린의 농도를 줄여 식욕을 억제해준다. 이 효과는 수술 후 5년까지 지속된다고 알려졌다. 식욕이 억제되면서 체중 감량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위소매절제술은 다른 비만대사수술과 달리 소화기관의 해부학적 변형이 적다. 따라서 수술 이후에도 내시경 검사를 받을 수 있어 위암 환자가 많은 우리나라에서 유용하다.


위소매절제술은 수술 시간이 짧고 수술 후 합병증 발생 위험도 5% 미만이다. 합병증이 발생한다면 절제 부위 누출이나 남아 있는 위의 협착이 발생할 수 있다. 수술 후 고열량의 음식을 먹으면 체중 감량 효과가 떨어진다. 장기적으로는 위식도 역류질환의 발병 위험이 커진다는 부작용이 있다.

위소매절제술을 받은 뒤에도 장기적인 효과를 얻으려면 식습관을 교정해야 한다. 고단백, 저지방, 저탄수화물 식습관을 실천해야 하며, 하루 1.5~1.8L의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다시 체중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수술한 지 2~3개월 지났다면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임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