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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어려운 남성, 과일 먹을 때 '이것' 주의… 수정 성공률 떨어뜨려
이해나 기자 | 한혜정 인턴기자
입력 2024/11/12 17:04
과일과 채소의 살충제 잔류물을 섭취하는 남성은 시험관아기시술, 즉 체외수정(IVF) 동안 수정률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하버드 T.H. 찬 공중보건 대학원 연구진은 2004년부터 2019년까지 시험관 수정 수술을 받는 244명의 남성(평균 연령 37세)과 그들의 여성 파트너(평균 연령 35세)를 모집했다. 연구진은 미국 농무부 데이터와 자체 보고 식품 섭취 데이터를 결합해 과일과 채소의 살충제 잔류 노출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남성이 과일과 채소의 높은 농도 살충제 잔류물을 많이 섭취할수록 수정률이 낮았다. 남성이 살충제 잔류물을 적게 섭취하는 커플의 수정률이 더 높았고, 남성이 살충제 잔류물을 섭취하는 빈도가 높은 커플은 수정률이 낮았다. 연구진은 "살충제 잔류물에 노출되면 정액 품질뿐 아니라 생식 기능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연구"라고 했다. 이 연구 결과는 최근 열린 '미국 생식 의학회의 과학 대회 및 엑스포'에서 발표됐다.
◇과일, 껍질 최대한 벗기고 먹어야
과일의 살충제는 물로 씻으면 어느 정도 제거되지만 아예 피하고 싶다면 무농약 과일을 먹는 게 안전하다. 무농약 과일을 선택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물로 세척을 꼼꼼히 하고 껍질(속껍질 포함)은 최대한 벗겨 먹는다.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이 도내 유통되는 과일 20개 품목(114건)의 잔류농약을 조사한 결과, 과일 껍질의 잔류농약 검출률이 과육의 10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포도나 블루베리처럼 껍질 제거가 어려운 경우에는 담금 물 세척을 해야 한다. 담금 물 세척이란 수돗물을 그릇에 받아 채소를 한꺼번에 넣고 손으로 저으면서 씻는 세척법이다. 흐르는 물에 씻는 것보다 물에 통째로 과일을 담그면 물과 식품이 접촉하는 부위가 커져 세척력이 높아진다. 1분 동안 물에 담그고, 흐르는 물에 다시 30초 정도 헹구면 된다. 식초와 물을 1대 10 비율로 혼합해 씻거나, 식품용 살균제를 희석한 물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식품용 살균제를 사용한 뒤에는 깨끗한 물로 충분히 헹궈 살균제가 식품에 남아있지 않게 한다. 사과, 배 등 꼭지가 있는 과일은 꼭지 근처 움푹 들어간 부분에 농약이 잔류하거나 먼지 등이 남아있을 수 있다. 꼭지 근처는 세척에 조금 더 신경 쓴다.
◇배추 겉잎 떼내고, 오이 스펀지로 세척
채소는 흐르는 물에 3회 이상 씻어주면 대부분 잔류 농약을 충분히 제거할 수 있다. 다만 배추와 양배추는 겉면에 잔류 농약이 남아 있을 수 있다. 겉잎을 2~3장 떼어내고, 흐르는 물에 세척한다. 오이는 스펀지로 닦으며 흐르는 물에 헹궈준다. 광주시 보건 환경연구팀은 상추, 깻잎, 쌈추, 시금치, 쑥갓 5종을 대상으로 같은 농도의 농약을 뿌린 뒤 ▲흐르는 물 ▲식초 ▲베이킹소다 ▲초음파 세척기 ▲알칼리성 전해수 ▲세제 ▲데치기 ▲끓이기 ▲담그기 9가지 방법으로 세척했다. 이후 우리나라에서 흔히 사용되는 클로르페나피르, 루페누론, 플루다이옥소닐 등 10종의 농약 검출률을 비교했다. 그 결과, 5종의 채소 모두 흐르는 물을 사용해 세척했을 때 평균 77.0%의 잔류 농약이 제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열을 가하는 방법인 데치기와 끓이기는 각각 54.9%, 59.5%의 제거율을 보였다. 나머지 방법의 제거율은 43.7∼56.3%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미국 하버드 T.H. 찬 공중보건 대학원 연구진은 2004년부터 2019년까지 시험관 수정 수술을 받는 244명의 남성(평균 연령 37세)과 그들의 여성 파트너(평균 연령 35세)를 모집했다. 연구진은 미국 농무부 데이터와 자체 보고 식품 섭취 데이터를 결합해 과일과 채소의 살충제 잔류 노출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남성이 과일과 채소의 높은 농도 살충제 잔류물을 많이 섭취할수록 수정률이 낮았다. 남성이 살충제 잔류물을 적게 섭취하는 커플의 수정률이 더 높았고, 남성이 살충제 잔류물을 섭취하는 빈도가 높은 커플은 수정률이 낮았다. 연구진은 "살충제 잔류물에 노출되면 정액 품질뿐 아니라 생식 기능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연구"라고 했다. 이 연구 결과는 최근 열린 '미국 생식 의학회의 과학 대회 및 엑스포'에서 발표됐다.
◇과일, 껍질 최대한 벗기고 먹어야
과일의 살충제는 물로 씻으면 어느 정도 제거되지만 아예 피하고 싶다면 무농약 과일을 먹는 게 안전하다. 무농약 과일을 선택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물로 세척을 꼼꼼히 하고 껍질(속껍질 포함)은 최대한 벗겨 먹는다.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이 도내 유통되는 과일 20개 품목(114건)의 잔류농약을 조사한 결과, 과일 껍질의 잔류농약 검출률이 과육의 10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포도나 블루베리처럼 껍질 제거가 어려운 경우에는 담금 물 세척을 해야 한다. 담금 물 세척이란 수돗물을 그릇에 받아 채소를 한꺼번에 넣고 손으로 저으면서 씻는 세척법이다. 흐르는 물에 씻는 것보다 물에 통째로 과일을 담그면 물과 식품이 접촉하는 부위가 커져 세척력이 높아진다. 1분 동안 물에 담그고, 흐르는 물에 다시 30초 정도 헹구면 된다. 식초와 물을 1대 10 비율로 혼합해 씻거나, 식품용 살균제를 희석한 물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식품용 살균제를 사용한 뒤에는 깨끗한 물로 충분히 헹궈 살균제가 식품에 남아있지 않게 한다. 사과, 배 등 꼭지가 있는 과일은 꼭지 근처 움푹 들어간 부분에 농약이 잔류하거나 먼지 등이 남아있을 수 있다. 꼭지 근처는 세척에 조금 더 신경 쓴다.
◇배추 겉잎 떼내고, 오이 스펀지로 세척
채소는 흐르는 물에 3회 이상 씻어주면 대부분 잔류 농약을 충분히 제거할 수 있다. 다만 배추와 양배추는 겉면에 잔류 농약이 남아 있을 수 있다. 겉잎을 2~3장 떼어내고, 흐르는 물에 세척한다. 오이는 스펀지로 닦으며 흐르는 물에 헹궈준다. 광주시 보건 환경연구팀은 상추, 깻잎, 쌈추, 시금치, 쑥갓 5종을 대상으로 같은 농도의 농약을 뿌린 뒤 ▲흐르는 물 ▲식초 ▲베이킹소다 ▲초음파 세척기 ▲알칼리성 전해수 ▲세제 ▲데치기 ▲끓이기 ▲담그기 9가지 방법으로 세척했다. 이후 우리나라에서 흔히 사용되는 클로르페나피르, 루페누론, 플루다이옥소닐 등 10종의 농약 검출률을 비교했다. 그 결과, 5종의 채소 모두 흐르는 물을 사용해 세척했을 때 평균 77.0%의 잔류 농약이 제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열을 가하는 방법인 데치기와 끓이기는 각각 54.9%, 59.5%의 제거율을 보였다. 나머지 방법의 제거율은 43.7∼56.3%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