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질환
‘이것’ 물렸다가 탈모가 “회복까지 5년”… 美 20대 여성, 어떤 황당한 사연?
김예경 기자
입력 2024/11/12 06:30
[해외토픽]
진드기에 물리면 주로 물린 부위가 붓거나 아프거나, 발진, 물집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그런데 두피에 물렸다간 탈모로 이어질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진드기에 두피를 물려 탈모를 겪은 미국 20대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미국 보스턴대 메디컬센터 피부과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사는 여성 A(28)씨는 진드기에게 물린 머리 윗부분 주변 머리카락이 동그랗게 빠지기 시작했다. 한 달이 지나자 머리 전체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빠지는 탈모 증상이 나타났다. A씨는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비타민과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했으나, 탈모 완화에는 소용없었다. 결국 A씨는 병원을 찾았다. 그는 탈모 중증도 평가 척도인 SALT(Severity of Alopecia Tool)에서 52점을 받아 ‘중증’ 탈모 진단을 받았다. 두피 전체에는 노란색‧검은색 점들이 있었고, 염증과 색소침착 등 흉터도 있었다. 의료진은 A씨에게 스테로이드 프레드니손을 처방했고, 이후에는 류마티스 관절염과 습진 치료에 자주 쓰이는 바리시티닙을 처방했다. 약 복용 4개월 후 진드기에게 물렸던 곳과 주변 부위를 제외한 두피에서 머리카락이 자라났다.
A씨는 진드기 물림으로 인해 ‘흉터성 탈모’가 나타난 것으로 의료진은 추정했다. 의료진은 “진드기에 물린 부위 피부 조직이 괴사하거나 딱지가 생겨 탈모로 이어진 것이다”며 “꼭 물린 부분뿐만 아니라 그 주변에도 탈모가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의료진은 “탈모는 3개월 이내에 증상이 완화할 수 있지만, 길게는 5년 이상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흉터성 탈모는 외상‧화상‧종양‧감염 등으로 생긴 상처와 흉터로 인해 모낭이 영구적으로 파괴돼 생기는 탈모다. 의료진은 “이전에 보고됐던 진드기 물림으로 인한 탈모의 경우 원형 탈모 증상만 나타났다”며 “하지만 이 사례는 물린 부위 주변에는 원형 탈모와 유사한 증상을, 두피 전체에는 확산성 탈모 특징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원형 탈모는 머리카락이 1~5cm의 둥근 형태로 빠지는 증상이다. 확산성 탈모는 모발이 가늘어지면서 머리숱이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현상이다. 의료진은 “이 사례는 진드기 물림으로 인한 흉터성 탈모의 새로운 현상이다”며 “A씨 두피에 노란색‧검은색 점이 나타났다는 것과 바리시티닙 복용이 치료에 효과적이었던 이유는 확산성 탈모 때문이다”고 했다.
이 사례는 ‘JAAD 사례 보고서(JAAD Case Reports)’에 지난 8월 게재됐다.
미국 보스턴대 메디컬센터 피부과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사는 여성 A(28)씨는 진드기에게 물린 머리 윗부분 주변 머리카락이 동그랗게 빠지기 시작했다. 한 달이 지나자 머리 전체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빠지는 탈모 증상이 나타났다. A씨는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비타민과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했으나, 탈모 완화에는 소용없었다. 결국 A씨는 병원을 찾았다. 그는 탈모 중증도 평가 척도인 SALT(Severity of Alopecia Tool)에서 52점을 받아 ‘중증’ 탈모 진단을 받았다. 두피 전체에는 노란색‧검은색 점들이 있었고, 염증과 색소침착 등 흉터도 있었다. 의료진은 A씨에게 스테로이드 프레드니손을 처방했고, 이후에는 류마티스 관절염과 습진 치료에 자주 쓰이는 바리시티닙을 처방했다. 약 복용 4개월 후 진드기에게 물렸던 곳과 주변 부위를 제외한 두피에서 머리카락이 자라났다.
A씨는 진드기 물림으로 인해 ‘흉터성 탈모’가 나타난 것으로 의료진은 추정했다. 의료진은 “진드기에 물린 부위 피부 조직이 괴사하거나 딱지가 생겨 탈모로 이어진 것이다”며 “꼭 물린 부분뿐만 아니라 그 주변에도 탈모가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의료진은 “탈모는 3개월 이내에 증상이 완화할 수 있지만, 길게는 5년 이상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흉터성 탈모는 외상‧화상‧종양‧감염 등으로 생긴 상처와 흉터로 인해 모낭이 영구적으로 파괴돼 생기는 탈모다. 의료진은 “이전에 보고됐던 진드기 물림으로 인한 탈모의 경우 원형 탈모 증상만 나타났다”며 “하지만 이 사례는 물린 부위 주변에는 원형 탈모와 유사한 증상을, 두피 전체에는 확산성 탈모 특징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원형 탈모는 머리카락이 1~5cm의 둥근 형태로 빠지는 증상이다. 확산성 탈모는 모발이 가늘어지면서 머리숱이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현상이다. 의료진은 “이 사례는 진드기 물림으로 인한 흉터성 탈모의 새로운 현상이다”며 “A씨 두피에 노란색‧검은색 점이 나타났다는 것과 바리시티닙 복용이 치료에 효과적이었던 이유는 확산성 탈모 때문이다”고 했다.
이 사례는 ‘JAAD 사례 보고서(JAAD Case Reports)’에 지난 8월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