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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미 겪는다는 ‘조기 폐경’… 원인이 뭘까?
김서희 기자
입력 2024/11/11 19:00
실수로 잘못 태어난 남자 해조(배우 우도환)와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여자 조재미(배우 이유미)의 인생 마지막 여행길의 여정이 담긴 이야기다. 이 과정에서 조재미가 조기 폐경 선고를 받는다. 드라마 속 조재미가 겪은 조기 폐경에 대해 알아본다.
폐경은 여성이 나이가 들면 겪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보통 45~55세 사이에 시작된다. 노화가 진행되면서 난소의 기능이 떨어지면 배란 및 난소 호르몬 분비가 저하되고, 결국 폐경에 이른다. 폐경의 대표적인 증상은 불규칙한 생리다. 여성 호르몬이 부족해져 안면 홍조, 빈맥, 발한 같은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폐경기 증상이 심하다면 호르몬 보충 요법을 시도할 수 있다. 여성 호르몬을 투여하는 방법은 폐경 후 발생하기 쉬운 골다공증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조기 폐경의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하거나 스트레스가 심할 경우 나타날 수 있다고 추정한다. 실제로 스트레스는 난소의 수를 감소시킨다고 알려졌다. 스트레스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수치를 감소시키는데, 이는 난소에서 생성되는 난자 성장과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비명 소리에 노출된 암컷 쥐는 그렇지 않은 암컷 쥐보다 난자의 수가 감소하고 난소의 생식 능력이 떨어졌다는 중국 시안자오퉁대 연구 결과가 있다.
조기 폐경 여성은 합병증을 줄이기 위해 여성호르몬을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한다. 치료를 받으면서 자극적인 음식, 카페인 음료, 술, 담배를 멀리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한다. 또한 조기 폐경을 예방하려면 평소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기름진 음식이나 유제품, 카페인 음료는 피해야 한다. 콩, 두부, 신선한 채소와 과일 등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