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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50대 남성이 염색약 알레르기를 겪은 사연이 공개됐다./사진=뉴욕포스트
미국의 한 50대 남성이 염색약 알레르기를 겪은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8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 등 외신 매체에 따르면, 스콧 시어도어(50)는 12살 연하 아내를 위해 더 젊어 보이기 위해 흰색 수염을 검은색으로 염색했다. 하지만, 그날 밤 잠에서 깨어난 그는 얼굴이 탱탱 부어있었고, 하얀 베개에 노란 고름이 가득 묻어있었다. 스콧 시어도어는 “다음 날 일어났더니 머리가 너무 부어서 뽀빠이처럼 보였다”며 “어지럽고, 무기력하고, 주변 환경을 제대로 인식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곧바로 병원에 가야 한다는 아내의 말을 듣고 응급실을 찾았다”고 말했다. 의사는 스콧 시어도어의 증상이 수염에 묻은 염색약 때문에 발생했다고 전했다. 그는 10일간의 휴가를 내고, 항생제 치료를 받은 후 퇴원했다. 그는 “사람들이 염료에 화학 물질이 있다는 사실을 꼭 인식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염색약 알레르기는 염색을 한 뒤 두피나 피부가 오돌토돌해지며, 가렵고 진물이 나는 부작용이다. 특히 염색을 오랫동안 해 온 사람일수록 알레르기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나는데, 증상이 심할 경우 얼굴이나 두피, 목을 넘어 전신까지 퍼지기도 한다. 대표적인 증상에는 ▲홍반(빨간 피부 반점) ▲구진(오돌토돌함) ▲각질 ▲진물 등이 있다.


염색약 알레르기는 염색약 속 파라페닐렌다이아민(PPD)이라는 성분 때문에 생긴다. PPD는 주로 검은색을 내기 위한 염색약에 쓰이는데, 항원성이 강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접촉성 피부염 ▲탈모 ▲부종 ▲가려움증 등을 유발하며 ▲두피 건선 ▲지루성 피부염 ▲아토피 등이 있다면 이를 악화할 위험도 있다.

따라서 염색약 알레르기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사람은 염색하지 않는 게 좋다. 다만, 그럼에도 염색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염색 주기를 3~4개월 이상으로 두는 것이 좋다. 염색약을 고를 때는 PPD 성분이 없거나 저농도로 들어있는 제품을 골라야 한다. 만약 염색약 알레르기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피부 테스트를 해보면 된다. 염색 48시간 전에 팔 안쪽이나 귀 뒤쪽에 염색약을 동전 크기만큼 바르고 반응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이때 두드러기나 발진이 올라오는 게 보인다면, 해당 약은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