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
젊은 심혈관질환자 느는데… 우울증 있으면 치료받아도 합병증 위험 ↑
오상훈 기자
입력 2024/11/08 10:00
우울증이 있는 심혈관질환 환자가 수술을 받으면 우울증이 없는 사람에 비해 뇌졸중 및 조기 사망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심혈관질환은 전세계인의 주요 사망원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사망원인 2위를 차지한다. 주요 심혈관질환으로는 관상동맥이 막히거나 좁아지는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이 있다. 두 질환을 치료할 때 스텐트나 풍선으로 혈관 협착 부위를 넓혀주는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이 우선적으로 고려된다. 다만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의 효과를 저해시키는 요인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한림대성심병원 신경과 이민우 교수,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순환기내과 천대영 교수 등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의료데이터를 이용해 2010년 1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을 받은 16만4198명을 분석했다. 이들 중 2만8560명(17.4%)은 이전에 우울증을 진단받은 기록이 있었다. 연구팀은 우울증을 진단받은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의 심혈관질환 치료 후 급성 뇌졸중 발생, 조기 사망위험, 관상동맥 재개통 시술 또는 관상동맥우회술 시행 여부 등을 비교했다.
분석 결과, 우울증이 있는 그룹 2만8560명 중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 후 급성 뇌졸중을 겪은 환자는 1468명(5.7%)이었지만, 우울증이 없는 그룹은 13만5638명 중 4748명(3.5%)만 겪어 그 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변수를 조정하면 우울증이 있는 그룹은 우울증이 없는 그룹보다 치료 후 급성 뇌졸중 위험이 2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기 사망위험 역시 우울증 그룹이 우울증이 없는 그룹보다 25% 높았다. 우울증 그룹은 심장혈관이 다시 막혀 재개통 시술을 받거나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을 위험도 8% 높았다. 우울증을 앓은 기간이 5년 이상인 경우 5년 미만일 때보다 조기 사망위험이 7% 높았다.
특히 젊은 사람의 우울증이 더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분석에서는 65세 미만인 그룹의 우울증과 관련된 뇌졸중 위험이 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65세 이상 그룹에서 우울증 관련 뇌졸중 위험이 19% 증가한 것에 비해 2.5배 높은 수치다. 또 65세 미만 그룹은 65세 이상 그룹보다 조기 사망위험이 2배 이상 높았다.
연구의 저자 이민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우울증과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 후 뇌졸중 위험의 증가에 대한 새로운 연관성을 확인했다”며 “우울증이 있는 심혈관질환 환자의 경우 시술 전후 정신건강평가 및 우울증 관리를 통해 환자의 예후 및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특히 최근 65세 미만에서 심혈관질환과 우울증의 유병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65세 미만에서 우울증으로 인한 부작용이 더 큰 것으로 이번 연구에서 나타났다”며 “젊은 심혈관질환 환자의 치료에 정신건강검진과 적극적인 우울증 치료 개입의 중요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Internal 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
심혈관질환은 전세계인의 주요 사망원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사망원인 2위를 차지한다. 주요 심혈관질환으로는 관상동맥이 막히거나 좁아지는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이 있다. 두 질환을 치료할 때 스텐트나 풍선으로 혈관 협착 부위를 넓혀주는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이 우선적으로 고려된다. 다만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의 효과를 저해시키는 요인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한림대성심병원 신경과 이민우 교수,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순환기내과 천대영 교수 등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의료데이터를 이용해 2010년 1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을 받은 16만4198명을 분석했다. 이들 중 2만8560명(17.4%)은 이전에 우울증을 진단받은 기록이 있었다. 연구팀은 우울증을 진단받은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의 심혈관질환 치료 후 급성 뇌졸중 발생, 조기 사망위험, 관상동맥 재개통 시술 또는 관상동맥우회술 시행 여부 등을 비교했다.
분석 결과, 우울증이 있는 그룹 2만8560명 중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 후 급성 뇌졸중을 겪은 환자는 1468명(5.7%)이었지만, 우울증이 없는 그룹은 13만5638명 중 4748명(3.5%)만 겪어 그 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변수를 조정하면 우울증이 있는 그룹은 우울증이 없는 그룹보다 치료 후 급성 뇌졸중 위험이 2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기 사망위험 역시 우울증 그룹이 우울증이 없는 그룹보다 25% 높았다. 우울증 그룹은 심장혈관이 다시 막혀 재개통 시술을 받거나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을 위험도 8% 높았다. 우울증을 앓은 기간이 5년 이상인 경우 5년 미만일 때보다 조기 사망위험이 7% 높았다.
특히 젊은 사람의 우울증이 더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분석에서는 65세 미만인 그룹의 우울증과 관련된 뇌졸중 위험이 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65세 이상 그룹에서 우울증 관련 뇌졸중 위험이 19% 증가한 것에 비해 2.5배 높은 수치다. 또 65세 미만 그룹은 65세 이상 그룹보다 조기 사망위험이 2배 이상 높았다.
연구의 저자 이민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우울증과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 후 뇌졸중 위험의 증가에 대한 새로운 연관성을 확인했다”며 “우울증이 있는 심혈관질환 환자의 경우 시술 전후 정신건강평가 및 우울증 관리를 통해 환자의 예후 및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특히 최근 65세 미만에서 심혈관질환과 우울증의 유병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65세 미만에서 우울증으로 인한 부작용이 더 큰 것으로 이번 연구에서 나타났다”며 “젊은 심혈관질환 환자의 치료에 정신건강검진과 적극적인 우울증 치료 개입의 중요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Internal 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