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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 노디스크가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사진=노보 노디스크 제공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의 글로벌 판매 성과가 올해 3분기 실적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노보 노디스크가 6일(현지시간)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회사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338억덴마크크로네(이하 크로네, 한화 약 6조8000억원)로, 시장 전망치인 336억크로네를 소폭 상회했다. 반면 올해 3분기 매출은 713억크로네(한화 약 14조3500억원)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음에도 시장 예상치인 723억크로네를 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부터 9월까지의 누적 실적으로 확장할 경우, 회사의 매출은 2047억2000만크로네(한화 약 41조원)이며, 전년 대비 23% 성장했다. 영업이익 또한 전년 대비 21% 증가한 916억200만크로네(한화 약 18조원)로 나타났다.

노보 노디스크는 올해 3분기에도 세마글루타이드 성분 비만 치료제 '위고비'가 북미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가 실적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위고비의 3분기 매출은 2분기 대비 48% 증가한 173억크로네(한화 약 3조4800억원)로, 시장 전망치인 159억크로네를 웃돌았다. 국내 시장의 경우 지난 10월 처음 진입한 만큼, 국내 시장에서의 성과는 내년 초 발표될 4분기 실적에부터 반영될 예정이다.


반면 노보 노디스크는 위고비의 판매가 증가했다면서도, 연간 실적 전망치는 소폭 하향 조정했다. 매출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2~28%에서 23~27%로 조정했으며, 영업이익 성장률은 기존 20~28%에서 21~27%로 다시 전망했다. 이는 ▲비만 치료제 시장 경쟁의 심화와 ▲여러 용량·지역에 걸쳐 주기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약물 공급 문제 등의 요인이 반영된 결과다.

노보 노디스크 라스 프루에르가드 요르겐센 최고경영자는 "이번 매출 성장은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기반 비만 당뇨병·치료제에 대한 수요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보 노디스크는 최근 덴마크 제약사 아센디스 파마와 월 1회 투여하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개발을 목표로 2억8500만달러(한화 약 398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