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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모녀, 경영권 분쟁 승기 잡나… 소액주주연대 지지 선언

전종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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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 인물은 기사와 무관 / 그래픽=김남희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연대가 한미그룹 송영숙 회장과 장녀 임주현 부회장, 최대주주 한양정밀 신동국 회장 등 대주주 3자 연합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지난 3월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총 당시 임종윤·종훈 형체 측과 신동국 회장을 지지했으나, 이후 계속해서 하락해온 주가를 정상화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는 설명이다.

1일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연대는 이 같은 내용의 선언문을 발표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달 24일 3자 연합과 형제 측에 각각 서면질의서를 송부했고, 양측으로부터 답변서를 제출받았다.

소액주주연대는 “양측 모두 최선을 다해 답변했다는 점을 충분하게 느낄 수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5인 중 임종윤 사장의 친필 사인만 유일하게 누락됐고, 임종윤 사장에게 직접적으로 질의한 3월 주총에서의 약속 등에 대한 답변도 받을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에 비해 3자 연합은 3인 모두 서명을 동봉했을 뿐 아니라, 신동국 회장 면담 요청 질문에 대해 주주연대에 먼저 연락해 간담회를 개최해줬다”고 했다.


소액주주연대는 지난달 30일 신동국 회장과 간담회를 가졌으며, 3자 연합을 지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신동국 회장은 간담회를 통해 수십년간 고 임성기 창업회장과의 인연을 회고하며 2015년에도 주식을 팔지 않았던 한미약품그룹에 대한 진정성과 계획을 밝혔다”며 “특히 5인 중 유일하게 올해 7월 1644억원의 사재를 동원해 모녀의 상속세를 해결하는 행동력을 보여줬고, 거래된 가격 또한 시가보다 상당히 높은 3만7000원 수준이었다”고 했다. 이어 “주주연대 입장에서는 신동국 회장이 유일하게 사재를 동원해 시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시장의 혼란을 잠재웠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소액주주연대는 소액주주들을 향해 “추후 안내되는 절차에 따라 3자 연합에게 의결권을 모아달라”며 “형제 측의 진정성도 감안해, 형제 측 안건인 감액배당건 또한 소액주주연대 입장에서 반대할 이유가 없어 찬성 권고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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