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질환

밀라논나 아들, 의사 사망 예상했지만 살아나… '뇌동정맥 기형' 무슨 병이길래?

이해나 기자

이미지

지난 30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밀라논나가 출연해 아들의 뇌수술에 대해 털어놨다./사진=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 캡처
패션 디자이너 겸 유튜버 밀라논나(본명 장명숙·72)가 아들이 과거 큰 뇌수술을 받았다가 기적적으로 살아났다고 밝혔다.

지난 30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밀라논나는 두 번의 큰 비극을 통해 삶을 대하는 태도가 바뀌었다며 하나는 삼풍 백화점 붕괴 사고, 또 다른 하나는 아들의 뇌 수술이었다고 했다. 밀라논나는 "1994년 큰 아들이 고3 때 뇌수술을 했다"며 "뇌동정맥 기형으로 태어난 것이 원인"이라고 했다. 그는 "(아들이) 저녁 먹다가 '너무 머리가 아프다'더니 쓰러져 업고 병원에 갔다"며 "밤새 수술을 했지만 의사 선생님이 와서 '곧 (하늘나라) 갈 거니까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해서 기도를 했다"고 했다. 그는 "아들을 살려주시면 어려운 아이들을 도우며 살겠다고 간절히 기도했다"며 "(다행히 아들이) 멀쩡하게 살아서 사회 일원으로 훌륭하게, 좋은 파트너 만나서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밀라논나는 현재 책에 대한 수익금, 유튜브 수익금 모두 기부하고 있으며, 일주일에 한 번은 보육원에 가서 아이들과 직접 놀아준다고 밝혔다. 

밀라논나의 아들이 겪었던 '뇌동정맥 기형'은 선천적인 발달 이상으로 뇌 동맥이 모세혈관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정맥으로 연결되는 혈관 기형의 일종이다. 동맥과 정맥이 직접 연결되면서 그 주위 비정상적인 혈관들의 네트워크가 형성돼 문제를 일으킨다. 동맥의 높은 압력이 혈관 벽이 매우 얇은 정맥에 그대로 전달되면서 정맥이 부풀어 올라 터지거나, 기형 혈관 자체가 파열되거나, 혈류역학적 문제 때문에 뇌동맥류가 발생해 터지는 뇌출혈 등이 생길 수 있다. 뇌동정맥 기형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진 바 없다. 매우 드물게 유전성 질환과 동반된다고 보고된 바 있지만 대체로 가족력은 없는 편이다.


뇌동정맥 기형의 증상은 대개 20~40세 무렵에 처음 나타난다​. 절반은 뇌출혈로 나타난다. 출혈 부위에 따라 신경학적 증상이 다양하며, 극심한 두통, 팔다리 감각이 둔해지거나 발음이 어눌해질 수 있다. 출혈이 심할 경우 의식장애를 일으키고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두 번째로 흔한 증상은 뇌전증(간질)이다. 약 30%의 환자에게서 나타난다. 따라서 극심한 두통을 갑작스레 경험한 적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뇌혈관질환 전문가를 찾아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뇌동정맥 기형의 치료는 증상, 기형의 위치, 크기, 모양, 환자의 상태 등을 고려해 선택한다. 대표적 치료 방법은 혈관 내 색전술, 미세 수술적 제거, 감마나이프 치료 등이다. 가장 전통적이고 확실한 방법은 수술로 제거하는 것이다. 직경 3cm 이하의 작은 뇌동정맥 기형에 대해서는 90% 이상의 완치율을 보인다. 혈관 내 색전술이란 뇌혈관 안에 작은 관을 삽입하여 금속 또는 약품을 주입해 기형이 있는 부위를 막아버리는 것이다. 수술보다 합병증 적고 환자의 부담이 덜하다. 단, 색전술만으로는 완치가 쉽지 않아 미세수술 또는 감마나이프 치료(병변에 집중적으로 많은 양의 감마선을 쪼여 치료하는 방법)를 병행한다. 아주 크지 않은 뇌동정맥 기형의 경우 감마나이프 치료만으로도 수술적 치료 없이 완치가 가능하다.​


嶺뚮씭�섓옙占� �곌랬�� �좎럥�삼옙占�

�좎떬�낅츩�브퀗�h땻占� �좎럩裕놅옙��쇿뜝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