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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가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사진=화이자 제공
화이자가 3분기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간 전망치도 3분기 실적에 맞춰 상향 조정했다.

화이자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177억200만달러(한화 약 24조5000억원)로, 시장 예상치였던 149억달러를 넘어섰다.

주당순이익(EPS)의 경우 지난해에는 0.17달러의 주당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에는 1.06달러의 주당순이익(EPS)을 올렸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0.62달러보다 높은 수치였다.

화이자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매출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3분기 매출액에서 팍스로비드와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를 제외할 경우 매출액 증가율이 14%로 낮아진다.

화이자는 최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글로벌 확산으로 인해 팍스로비드의 사용량과 시장 수요가 증가했다고 전했다. 미국 시장에서 팍스로비드는 100만회 접종분 공급 계약에 따라 2억달러에서 25억달러 증가한 27억달러(한화 약 3조7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는 4억5640만달러였다.


백신 코미나티는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의 조기 사용 승인이 이뤄졌고, 이에 따라 재고 확보가 예상보다 일찍 이뤄지면서 전년 대비 9% 증가한 14억달러(한화 약 1조9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코미나티의 매출은 시장 예상치인 8억7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이외에도 지난해 인수한 항암제 개발사 시젠의 포트폴리오와 다발신경병증 치료제 '빈다켈', 항응고제 '엘리퀴스', 전립선암 치료제 '엑스탄디', 편두통 치료제 '너텍'·'바이두라'가 매출 성장에 일조했다.

다만 화이자의 모든 제품이 매출 증가에 기여한 것은 아니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젤잔즈'의 매출은 처방량이 감소하면서 전년 대비 35% 줄었고, 유방암 치료제 '입랜스'의 매출도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 백신 사업의 경우 코미나티와 달리 폐렴구균 백신 '프리베나'는 18억300만달러(한화 약 2조5000억원)로 전년 대비 2% 감소했으며,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 '아브리스보'도 전년 대비 5% 감소한 3억5600만달러(한화 약 4900억원) 기록했다.

화이자는 3분기 실적을 반영해 연간 매출액 전망치를 595억~625억달러에서 610억~640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주당순이익 전망치 또한 2.45~2.65달러에서 2.75~2.9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화이자 알버트 불라 최고경영자는 "항암제 제품의 성장세와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팍스로비드 수요 증가에 힘입어 3분기 제품 포트폴리오의 실적이 성장했다"며 "이는 전략적 우선순위에 집중한 결과"라고 말했다.


정준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