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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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선우정아(39)가 이갈이에 대한 고충을 털어놓았다./사진=유튜브 채널 ‘VIVO TV – 비보티비’
가수 선우정아(39)가 이갈이에 대한 고충을 털어놓았다.

지난 29일 유튜브 채널 ‘VIVO TV – 비보티비’에는 ‘음색천재 선우정아랑 한 차로 가 | EP.35’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송은이는 “뭔가 새초롬해지고 (바뀐 것 같다)”라고 하자, 선우정아는 보톡스 때문이라고 밝혔다. 선우정아는 “원래 무서워서 안 맞았다”라며 “아픔도 아픔인데 노래하는 데 혹시나 지장이 있을까 봐 안 맞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갈이 때문에 구강치과에 갔다가 이를 좀 심하게 갈아서 건강검진을 했더니 이에 금이 다 가있다고 한다”라며 “보톡스를 맞으면서 미용도 잡고 이갈이도 잡았다”라고 말했다. 선우정아처럼 이갈이가 심하면 이빨에 어떤 해로운 영향을 줄까?

이갈이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진 바 없다. 전문가들은 구강 구조적 문제, 수면 중 호흡행태, 수면 자세, 체내 철분 수치, 심리적 문제 등 원인이 다양하다고 추정한다. 특히 불안과 스트레스도 이갈이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실제 질병관리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갈이가 있는 사람은 이갈이가 없는 사람보다 더 많은 일상의 스트레스를 경험한다. 또한, 이갈이의 유병률은 연령 증가에 따라 감소하는 특징이 있다. 보통 어렸을 때 겪다가 나이가 들면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다만, 예방이 어렵고 치료 후에도 재발이 흔하다고 알려졌다.


이갈이는 차이에 여러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고치는 게 좋다. 이를 갈 때는 음식물을 씹을 때보다 치아에 2~10배 강한 힘이 가해진다. 이는 치아 표면의 에나멜 손상으로 이어지고, 치아 균열이나 치아 파절까지 일으킬 수 있다. 반복되는 치아 손상은 치아 시림 증상까지 유발한다. 이를 갈고 이를 무는 행동이 계속되면 턱 근육을 과도하게 사용해 턱관절 주변 근육이 뭉쳐 턱 주위 통증, 턱관절 손상이 생길 수도 있다.

이갈이는 원인이 다양한 만큼 전문적 진료와 검사를 통해 적절한 치료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 이갈이를 치료할 때는 보통 자기 전 ‘이갈이 방지 마우스피스(스플린트)’ 착용을 권장한다. 이때 온라인에서 파는 기성품 스플린트는 피하는 게 좋다. 치과 전문의의 확인 없이 오랜 기간 기성품 스플린트를 사용하면 치아가 조이거나 시릴 수 있다. 잘 맞지 않아 오히려 수면을 방해할 수도 있다. 치아에 정확히 맞지 않은 장치를 사용하면 치아 위치 이동에 따른 교합이상, 부정교합의 발생 위험도 커진다. 따라서 전문의와 상의 후 치아 위아래 본을 정확히 떠서 단단한 소재로 제작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선우정아가 받은 것처럼 보톡스 주사도 이갈이 치료법 중 하나다. 턱 근육 중 저작근은 이를 물거나 갈 때 활성화되는데, 보톡스로 근육을 축소 또는 마비시키면 이갈이를 줄일 수 있다. 다만, 효과가 3~6개월 지속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맞아야 한다. 스트레스 요인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흡연과 카페인 등 각성효과가 있는 것도 피한다. 만약 특정 약물을 먹고 이갈이가 심해졌다면 전문의와 상담 후 약물을 변경하는 것도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