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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버스에서 50대 남성이 일면식도 없는 10대 여성 엘라 다울링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폭행 당한 후 엘라 다울리의 모습들./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영국 10대 소녀가 버스에서 일면식도 없던 50대 남성에게 얼굴을 물어뜯기는 공격을 당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글로스터셔에 사는 엘라 다울링(19)은 평소 집으로 가는 버스에 탔다. 이후 버스에 함께 있던 일면식도 없는 남성 대런 테일러(53)는 엘라 다울링과 친구에게 "백인 쓰레기" "갱스터" 등의 부적절한 말을 하기 시작했다. 그녀가 자리에 앉자, 대런 테일러는 갑자기 엘라 다울링의 얼굴을 움켜쥐고 코와 입을 반복적으로 5분 동안 물어뜯는 등의 공격을 했다. 이 때문에 엘라 다울링은 급하게 병원으로 이송된 후 응급수술을 받았다. 엘라 다울링의 수술은 두시간 반 동안 진행됐고 의료진은 부상이 심해 얼굴에 틀림 없이 흉터가 생길 것이라고 했다. 엘라 다울링은 "그 남자는 장난감을 무는 개처럼 나를 물고는 머리를 좌우로 움직였다"며 "고통은 끔찍했고 피투성이가 된 내 옷을 봤다"고 했다. 또 "얼굴뿐 아니라 마음에도 정신적으로도 상처가 생겼다"고 했다.


엘라 다울링은 실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고 있다. 아직도 다시 버스를 타지 못하고 있으며, 집을 나설 때마다 항상 엄마나 친구와 전화 통화를 해야만 한다. PTSD는 사람이 특정 사고와 같이 심각한 사건을 경험한 후 그 사건에 공포감을 느끼고 고통을 느끼며 거기서 벗어나기 위해 에너지를 소비하게 되는 질환이다. 주된 증상은 충격적인 사건의 재경험과 이와 관련된 상황에서 회피하는 행동을 보이는 것이다. 질환은 사건 발생 1달 후 심지어는 1년 이상 경과된 후에 시작될 수도 있다. 또 PTSD 환자는 해리 현상이나 공황발작을 경험할 수도 있고 환청 등의 지각 이상을 경험할 수도 있다. 이는 공격적 성향, 충동조절 장애, 우울증, 약물 남용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위험하다. 치료는 약물 치료와 정신 치료 요법이 사용되는데, 'SSRI'라는 약물이 가장 먼저 사용된다. PTSD 환자들에게는 정서적인 지지와 그 사건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용기를 북돋는 것도 중요하다. 또 공포감에 휩싸인 상황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이완요법 등의 적응 방법을 교육하는 것도 좋은 치료 방법이다. ​

한편, 엘라를 공격한 대런 대런 테일러는 2024년 3월 글로스터 크라운 법원에 출석해 상해죄를 인정했으며, 같은 해 7월 18일에 6년 9개월의 징역형과 평생 접근 금지 명령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