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질환
전립선 비대증 방치하면 요도 막혀… 좌욕과 케겔 운동으로 관리
이해림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4/10/23 09:34
전립선 비대증을 방치해 급성 요로 폐색이 오면 극심한 통증과 함께 요도가 막힌다. 소변을 누고 싶어도 눌 수 없다. 방광에 찌꺼기가 남아 결석이 생기고, 이 결석이 요도 곳곳을 찔러 소변볼 때 통증이 느껴지거나 피가 나기도 한다. 그럼에도 전립선 비대증을 치료받는 사람은 적다. 대한비뇨의학회가 50∼70대 남성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전립선 비대증 환자의 절반 이상(52%)이 병·의원에 가지 않았다고 답했다.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증상이라서(66.9%), 참을 만해서(44.7%) 등이 이유로 꼽혔다.
전립선 비대증은 초기부터 관리해야 한다. 좌욕과 케겔 운동을 꾸준히 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따뜻한 물로 반신욕이나 좌욕을 하면 혈액 순환이 활발해져, 딱딱해진 전립선이 부드럽게 풀어진다. 한국전립선관리협회에 따르면 전립선 비대증이 있는 환자들이 2주간 좌욕을 했더니 야간 빈뇨는 82%, 절박뇨는 71%가 증상이 호전됐다. 따뜻한 기운이 괄약근을 풀어줘 치질 통증 완화에도 이롭다. 케겔 운동까지 더하면 배뇨 장애 완화뿐 아니라 성기능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소변을 끊어 눌 때 주로 쓰이는 근육에 힘을 줘서 단련하는 게 골자다. 다만, 케겔 운동을 잘못하면 오히려 방광이 눌려 배뇨 장애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올바르게 할 자신이 없다면 케겔 운동을 돕는 기기를 사용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