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GC녹십자웰빙, 중국서 태반주사제 ‘라이넥주’ 투여 시작
전종보 기자
입력 2024/10/17 14:56
라이넥은 산부인과에서 수거한 태반을 기반으로 만드는 주사제로, 만성 간질환 환자의 간 기능 개선을 목적으로 허가됐다. 간질환 병증을 나타내는 지표인 ALT·AST를 낮추고 간 세포 재생 효능이 우수해, 알코올성·비알콜성 지방간 환자에게 효과가 있다. 국내에서는 연간 38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9월 GC녹십자웰빙은 하이난성 보아오 러청 시범구로부터 라이넥의 신속 승인을 받았다. 국내사 태반주사제가 중국에서 승인된 것은 라이넥이 처음이었다.
GC녹십자웰빙은 첫 환자 투여가 이뤄진 만큼, 지역 내 병원 전문의들에게 라이넥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는 등 판매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추후 별도 임상 진행을 통해 2026년까지 중국 의약품관리국에서도 승인을 받아, 중국 전역으로 라이넥을 유통한다는 계획이다.
GC녹십자웰빙 관계자는 “하이난성 내 많은 의료기관과 전문의의 관심이 높아졌다”며 “하이난성에서 라이넥을 투여 받은 환자는 현지 병원 의사의 진단과 처방 하에 병증이 치료될 때까지 라이넥을 계속 투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난성 보아오 러청은 국제의료관광 파일럿 구역으로, 중국 내 유일한 의료특구다. 일련의 특별 우대 정책에 따라, 국제 의약품과 의료기기를 특별 수입·허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