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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의료진들이 로봇 수술 5000례 달성을 기념했다./사진=서울성모병원 제공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가 로봇 수술 5000례를 달성했다.

지난 7일 서울성모병원 본관 3층 산부인과 외래 진료실과 5층 수술실 앞에서 5000례 돌파 기념 행사가 열렸다. 산부인과 허수영 교수(암병원장), 김미란 교수(자궁근종센터장), 박인양 임상 과장 등이 참석해 앞으로도 로봇 수술 기술을 활용해 환자들에게 최상의 치료를 제공할 것을 다짐했다.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는 2009년 2세대 로봇 수술기 ‘다빈치 S’를 도입한 후, 2017년 국내 최초로 로봇 수술기를 이용한 자궁근종절제술 500건을 돌파했다. 이후 ‘다빈치 Xi’와 ‘다빈치 SP’를 추가 도입해 현재 Xi 4대와 SP 1대, 총 5대의 로봇 수술기를 보유하고 있다.

수술 유형별로 살펴보면 자궁근종·선근종절제술이 3273건(67.3%)으로 가장 많이 시행됐고, 자궁절제술 749건(15%), 난소낭종절제술 478건(9.4%), 부인암수술 360건(7.2%), 기타 로봇 수술 140건(2.8%)이 그 뒤를 이었다.


자궁근종은 여성에게 발생하는 가장 흔한 양성 종양으로, 위치와 양상에 따라 난임 원인이 되기도 한다. 병변 경계가 불명확해 수술이 까다로워 로봇이 적극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산부인과 김미란 교수는  2019년 11월 아시아 최초로 로봇을 이용한 자궁근종절제술 1000례를 달성했으며, 지난 9월 기준으로 총 2035건의 로봇 수술을 시행했다. 다빈치 로봇 수술기 제조사인 미국 인튜이티브로부터 ‘에피센터 튜터’로 위촉돼 국내외 의료진에게 수술 노하우를 전수 중이다.

초기 부인암 역시 단일공 로봇 수술기 다빈치 SP를 활용하면 수술 후 회복이 빠르고 환자 통증도 적다. 특히 최근 도입된 질식 로봇 복강경 수술은 흉터가 남지 않아 미용적 이점도 크다.

김미란 교수는 “로봇을 이용한 자궁근종·선근종절제술은 자궁을 유지해 가임력을 보존하면서 합병증 없이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며 “지속적인 연구와 협진을 통해 여성들의 건강을 보호하고, 더 나아가 출산율 증가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해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