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자위하면 우울해진다”… 남성 ‘3분의 2’가 그렇다는데, 이유는?

이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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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위행위를 한 남성은 여성에 비해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자위는 여러 건강 효과를 준다. 대표적으로 호르몬에 영향을 주면서 근 성장을 촉진하고, 우울증을 막으며 숙면에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자위를 한 후에 우울감을 겪는 사람도 의외로 많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최근 게재된 성과 부부 치료 저널(Journal of Sex & Marital Therapy)에 따르면, 노팅엄 트렌트대에서 영국인들이 자기 쾌락에 참여할 때(자위행위를 할 때)와 캐주얼 파트너와의 성관계를 할 때의 감정을 비교했다. 156명의 온라인 대상자를 조사한 결과, 자위를 한 남성의 3분의 2(약 67%)가 ‘포스트 섹스 블루스’를 경험했다. 포스트 섹스 블루스란 성행위 후 느끼는 슬픔, 불안, 공격성 등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말한다. 반면, 여성의 경우에는 자위를 했을 때 이러한 감정을 느끼는 비율(51%)이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오히려 캐주얼 파트너와의 성관계를 한 후에 느낀 비율(77%)이 훨씬 높았다. 연구진은 “자위 결과가 죄책감과 수치심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여성이 캐주얼 파트너와의 성관계를 한 후 부정적 감정을 느끼는 비율이 큰 이유와 관련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잦은 자위행위는 발기부전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포르노 시청과 함께하는 자위행위는 특히 위험하다. 현실은 포르노가 아닌데, 포르노에 익숙해진 이들은 현실에서 포르노를 기대하게 돼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영국의 온라인 약국 서비스를 감독하는 일을 담당하는 임상의 도널드 그랜트 박사 역시 “발기부전 원인 중 하나는 포르노 시청”이라며 “포르노에서 보이는 강렬한 성행위에 익숙해지면서 발기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이로 인해 실제로 파트너와의 섹스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잦은 자위로 인해 신경 말단이 손상되면서 민감도가 상실되면서 발기부전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자위에 지나치게 몰두하다 보면, 주위 사람과의 약속이나 운동, 취미 활동 등의 참여를 무시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건강한 사회활동을 저해할 만큼의 자위행위는 자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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