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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중 양무릎 동시 파열, 그대로 '풀썩'… 스트롱맨 대회 출전 남성에게 무슨 일?

이해나 기자 | 윤승현 인턴기자

[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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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롱맨 대회에 출전한 댄 존스(29)가 결승 경기 중 무릎을 꿇은 채 뒤로 넘어지며 양쪽 슬개건이 파열되는 사고를 겪었다./사진=데일리메일
스트롱맨 결승 경기에 출전했다가 슬개건이 파열되고 무릎뼈가 허벅지로 솟아오른 영국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5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지난 9월 1일 영국 사우스포트 지역 스트롱맨 대회에 출전한 댄 존스(29)의 사연을 전했다. 사고가 발생한 건 80kg 중량의 무거운 장비를 들고 20m를 빠르게 돌파하는 종목에서였다. 결승선까지 약 10m가 남았을 때, 존스는 두 번째로 달리고 있었다. 이 종목에서 이기면 최종 우승까지 노릴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그는 최대한 속도를 내려 했다. 하지만 그 순간 무릎에 급격한 충격이 가해지며 구부러지고, 몸이 뒤로 젖혀졌다. 이때 양쪽 무릎의 슬개건이 파열되면서 무릎뼈가 허벅지 근육 위로 튀어 올랐다. 존스는 "모든 관중들이 열심히 응원하고 있었는데 단숨에 조용해졌다"며 "3초만 더 달리면 이길 수 있었는데 화가 났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1월부터 스트롱맨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훈련을 시작했다. 매주 8시간씩 훈련하고, 4500kcal의 고단백·고탄수화물 식단을 섭취했다. 사고 후 존스는 인근 병원으로 긴급하게 옮겨졌고, 힘줄을 붙이기 위해 약 5시간의 수술을 받았다. 양쪽 다리 슬개건이 동시에 파열되는 건 매우 드문 일이다. 존스는 양쪽 다리에 보조기를 착용하고 물리 치료를 받고 있다. 적어도 내년 2월까지는 도움 없이 걸을 수 없을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지만, 존스는 5년 후 스트롱맨 대회에 출전하기를 희망하며 재활에 집중하고 있다. 존스는 "감독님은 예전의 수준으로 돌아오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지만, 회복 전까지는 알 수 없는 일"이라며 꿈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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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존스(29)​가 부상을 입어 병원에 입원해있는 모습./사진=데일리메일​
슬개건은 슬개골(무릎을 구부리고 펴게 해 주는 무릎뼈)을 덮고 있는 비교적 튼튼한 힘줄이다. 무릎 위 허벅지 근육과 정강이뼈를 잇고 있어, 무릎을 펼 때 부하를 받는다. 존스처럼 외부 충격에 의해 심각하게 꺾일 때 힘줄이 끊어질 수 있는데, 이를 슬개건 파열이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인 국가대표 안세영이 슬개건 부분파열 진단을 받아 잘 알려졌다. 평소 슬개건에 염증이 만성적으로 진행된 상태라면 파열 위험이 더 크다. 슬개건염으로 조직이 약화되면 외상에 쉽게 끊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경미한 파열은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될 수 있지만, 심한 경우 파열된 힘줄을 붙이는 수술적 치료가 고려된다. 장기간의 재활 운동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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