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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숫자일 뿐"… 80대 여성, 미스유니버스 코리아 본선 진출
이해나 기자 | 윤승현 인턴기자
입력 2024/09/30 15:10
지난 28일(현지 시각) 미국 매체 CNN은 '2024 미스유니버스코리아' 참가자 최순화씨의 사연을 전했다. 3대 미인 선발 대회 중 하나인 '미스유니버스'는 이전까지 출전자 연령을 18세에서 28세로 제한했다. 임산부, 기혼자, 결혼한 적이 있는 사람은 출전할 수 없었다. 하지만 시대의 변화에 맞춰 제한을 폐지했고, 최순화씨도 출전 기회를 얻었다.
병원에서 요양보호사로 일하던 최순화씨는 그가 돌보던 한 환자의 권유로 72세에 모델 일을 시작했다. 그는 "처음에는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지만, 예쁜 옷을 입고 촬영을 하고 싶다는 오랜 꿈이 깨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모델 아카데미에 들어가 매주 수업을 들었고, 병원 복도를 따라 런웨이 연습을 했다. 2017년 모델 강사의 소속사와 계약을 맺은 그는 74세 때 서울패션위크에 데뷔했다. 이후 최순화씨는 하퍼스 바자, 엘르 등 여러 잡지는 물론 주류 브랜드 광고에도 등장하며 이름을 알렸다. 지난 2월에는 '새로운미래'의 영입 인재로 발탁됐다.
한편 미스유니버스코리아 박문희 조직위원장은 "이번 대회는 대한민국에서 처음으로 나이 제한을 없앤 미인대회로, 미의 기준이 나이와 상관없음을 보여 주고자 하는 중요한 시도"라 말했다. 이어 "다양한 연령대와 배경을 가진 참가자들이 각자의 아름다움을 펼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