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소식
서울성모병원, 자연 임신 다섯쌍둥이 분만 첫 성공
이해림 기자
입력 2024/09/24 17:32
서울성모병원에서 자연 임신 오둥이가 탄생했다. 다섯 쌍둥이는 세계적으로도 드문 사례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홍수빈, 소아청소년과 윤영아·신정민 교수팀은 지난 20일 30대 산모의 다섯 다태아 분만을 성공리에 마쳤다. 자연임신으로 생긴 다섯 쌍둥이를 분만한 국내 첫 사례다.
산모는 결혼 후 임신을 준비하기 위해 찾은 산부인과에서 다낭성 난소 증후군을 진단받고 치료받았다. 작은 난포가 동시에 발생하는 것을 해결해 정확한 배란을 유도하는 치료 후 곧바로 자연임신이 됐다. 대학생 때부터 연인 관계로 지내다 막 신혼이 된 30대 부부는 빨리 찾아온 아기에 기뻐하며 태명을 ‘팡팡이’로 지었다.
검사 결과 아기는 혼자가 아닌 다섯쌍둥이로 확인됐다. 첫 손주를 기다리던 양가 어른들은 오둥이 소식에 걱정이 앞섰지만, 온 가족이 다섯 생명 모두를 지키기로 했다. 태명도 ‘팡팡레이저’로 바꿨다. 다섯 명으로 구성된 파워레인저에서 따온 이름이다.
체구가 작은 산모는 출산 예정일인 12월이 되기 훨씬 전부터 배가 만삭처럼 불렀다. 임신 관련 고혈압성 질환인 전자간증이 진단돼 출산을 더 미룰 수 없었고, 27주에 제왕절개 수술을 결정했다.
개원 후 처음으로 있는 오둥이 분만을 위해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의료진은 물론 마취통증의학과 허재원 교수, 소아청소년과 김세연 교수, 분만실 전담간호사 등 여러 분야 의료진이 머리를 맞대고 사전 계획을 세웠다. 쌍둥이 제왕절개 수술은 각 태아 위치와 상태를 고려해, 태아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찰하며 진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수술실 밖에는 신생아 발찌, 기록지, 인큐베이터가 각각 다섯 개씩 준비됐다. 신생아 한 명당 소아청소년과 교수, 신생아집중치료실 간호사, 분만실 간호사 총 3명의 의료진으로 구성된 팀이 따라붙었다. 같은 시간 소아청소년과 윤영아 교수님은 분만실 바로 옆에 있는 신생아 집중치료실에서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었다.
11시 37분 첫 남자아이가 탄생하자 울음소리가 수술실에 퍼졌다. 아기들은 수술실 내 처치를 마치자마자 집중치료실로 이동했다. 남자아이 3명과 여자아이 2명이었다.
오둥이 아빠 김 모씨는 “다태아 분만 명의로 알려진 이대목동병원 전종관 교수에게 진료받으며 다섯 생명 모두를 지켜오던 와중, 갑자기 출산일이 결정됐다”며 “다섯 아이의 분만 수술을 진행하고 한꺼번에 입원할 수 있는 병원이 없을까 봐 걱정이 앞섰다”고 했다.
산부인과 홍수빈 교수는 “세계적으로 드문 사례인 고위험 산모 분만이라 걱정도 됐지만, 분만실까지 온 마취통증의학과 교수진과 외래 진료를 마치자마자 수술실로 온 소아청소년과 교수진 덕에 산모가 출산을 잘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소아청소년과 윤영아 교수는 “첫 아기가 세상에 나온 후 네 명의 아이가 연달아 나오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신속한 처치를 하기 위해 신생아 교수진과 간호사들이 여러 번 사전 연습을 한 게 도움됐다”며 “아이들이 건강하게 퇴원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홍수빈, 소아청소년과 윤영아·신정민 교수팀은 지난 20일 30대 산모의 다섯 다태아 분만을 성공리에 마쳤다. 자연임신으로 생긴 다섯 쌍둥이를 분만한 국내 첫 사례다.
산모는 결혼 후 임신을 준비하기 위해 찾은 산부인과에서 다낭성 난소 증후군을 진단받고 치료받았다. 작은 난포가 동시에 발생하는 것을 해결해 정확한 배란을 유도하는 치료 후 곧바로 자연임신이 됐다. 대학생 때부터 연인 관계로 지내다 막 신혼이 된 30대 부부는 빨리 찾아온 아기에 기뻐하며 태명을 ‘팡팡이’로 지었다.
검사 결과 아기는 혼자가 아닌 다섯쌍둥이로 확인됐다. 첫 손주를 기다리던 양가 어른들은 오둥이 소식에 걱정이 앞섰지만, 온 가족이 다섯 생명 모두를 지키기로 했다. 태명도 ‘팡팡레이저’로 바꿨다. 다섯 명으로 구성된 파워레인저에서 따온 이름이다.
체구가 작은 산모는 출산 예정일인 12월이 되기 훨씬 전부터 배가 만삭처럼 불렀다. 임신 관련 고혈압성 질환인 전자간증이 진단돼 출산을 더 미룰 수 없었고, 27주에 제왕절개 수술을 결정했다.
개원 후 처음으로 있는 오둥이 분만을 위해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의료진은 물론 마취통증의학과 허재원 교수, 소아청소년과 김세연 교수, 분만실 전담간호사 등 여러 분야 의료진이 머리를 맞대고 사전 계획을 세웠다. 쌍둥이 제왕절개 수술은 각 태아 위치와 상태를 고려해, 태아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찰하며 진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수술실 밖에는 신생아 발찌, 기록지, 인큐베이터가 각각 다섯 개씩 준비됐다. 신생아 한 명당 소아청소년과 교수, 신생아집중치료실 간호사, 분만실 간호사 총 3명의 의료진으로 구성된 팀이 따라붙었다. 같은 시간 소아청소년과 윤영아 교수님은 분만실 바로 옆에 있는 신생아 집중치료실에서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었다.
11시 37분 첫 남자아이가 탄생하자 울음소리가 수술실에 퍼졌다. 아기들은 수술실 내 처치를 마치자마자 집중치료실로 이동했다. 남자아이 3명과 여자아이 2명이었다.
오둥이 아빠 김 모씨는 “다태아 분만 명의로 알려진 이대목동병원 전종관 교수에게 진료받으며 다섯 생명 모두를 지켜오던 와중, 갑자기 출산일이 결정됐다”며 “다섯 아이의 분만 수술을 진행하고 한꺼번에 입원할 수 있는 병원이 없을까 봐 걱정이 앞섰다”고 했다.
산부인과 홍수빈 교수는 “세계적으로 드문 사례인 고위험 산모 분만이라 걱정도 됐지만, 분만실까지 온 마취통증의학과 교수진과 외래 진료를 마치자마자 수술실로 온 소아청소년과 교수진 덕에 산모가 출산을 잘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소아청소년과 윤영아 교수는 “첫 아기가 세상에 나온 후 네 명의 아이가 연달아 나오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신속한 처치를 하기 위해 신생아 교수진과 간호사들이 여러 번 사전 연습을 한 게 도움됐다”며 “아이들이 건강하게 퇴원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