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나쵸와 치즈 딥은 환상 궁합? 소스 안 찍을 때보다…
최지우 기자
입력 2024/09/12 19:30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 연구팀이 성인 46명을 2주간 분석했다. 참여자들은 번갈아서 나쵸 세 봉지(70g)를 제공받거나 나쵸 세 봉지(70g)와 렌치 맛 딥 소스 79mL를 제공받았다. 연구팀은 참여자들이 자유롭게 나쵸를 섭취하도록 했고 그들이 어느 정도 양을 먹었는지, 얼마나 오래 먹었는지 등을 기록해 분석했다.
분석 결과, 나쵸와 소스를 함께 제공받은 경우에는 평균 345kcal를 섭취했고 나쵸만 제공받았을 때는 195kcal를 섭취했다. 나쵸와 딥 소스를 함께 먹을 때는 그렇지 않을 때보다 두 배에 달하는 양을 먹었으며 섭취 칼로리는 77% 많아졌다. 나쵸와 딥 소스를 함께 먹을 때는 그렇지 않을 때보다 더 빠른 속도로 한 입에 더 많은 양을 섭취했다.
연구팀은 딥 소스의 부드러운 맛이 구강 윤활 효과를 내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고 분석했다. 구강 윤활, 즉 음식이 부드럽게 삼켜질 경우 씹는 횟수가 단축돼 먹는 속도가 빨라지고 더 많이 먹게 된다는 설명이다.
또 하나의 원인으로 칼로리에 대한 인지 부족이 꼽혔다. 연구를 주도한 존 헤이스 교수는 “사람들은 음식에 흔히 곁들여 나오는 딥 소스의 열량을 고려하지 않고 무심코 먹는 경향이 있다”며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먹다보면 섭취 열량을 크게 증가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Food Quality and Preference’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