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절질환
"멀쩡했던 아이 팔에 무슨 일?" 병원 치료 거부하고 '이것' 택했다가…
이해나 기자
입력 2024/09/04 11:34
[해외토픽]
팔이 부러졌는데 병원 치료를 거부하고 나라에서 전통적으로 이어져온 접골원 문화에 의해 접골사(Bonesetters)에게 관리받았다가 결국 팔을 절단하게 된 인도네시아 4세 아이 사례가 공개됐다.
인도네시아 수마뜨라우따라대학교(Universitas Sumatera Utara) 의대 정형외과 의료진은 4세 남자 어린이가 하루 전 계단에서 넘어져 오른 팔에 통증을 호소하며 응급실을 찾았다고 밝혔다. 검사 결과, 뼈가 부러진 것이 확인돼 수술이 필요했지만 부모는 이를 거부하고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흔히 방문하는 전통 '접골원' 치료를 선택했다. 접골원은 수술 없이 골절되거나 관절이 아픈 환자의 이상 부위를 조정하고 회복시키는 곳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결국 부모는 아이의 병원 치료를 거부하고 접골원 치료를 시작한 지 하루만에 아이 오른쪽 팔이 검게 변한 상태로 응급실로 돌아왔다. 수마뜨라우따라대 의대 의료진에 따르면 접골원에서는 아이에게 진통제도 투여하지 않은 채 팔을 수동으로 조정, 마사지하고, 성분이 불분명한 약초 크림을 발랐다. 또한 부목을 사용하지 않은 채 크림을 바른 피부 위에 바로 붕대를 감았다. 응급실을 찾았을 때 아이의 팔은 검게 변해있었을 뿐 아니라 까맣고 큰 물집까지 올라와있었다. 의료진은 접골원 치료로 인해 팔이 완전히 기능을 잃었을 뿐 아니라 감염 때문에 절단이 시급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그럼에도 가족은 절단 결정을 주저하고 또다시 접골원과 상의하기 위해 퇴원했다. 그리고 다음날 상태가 더 악화돼 병원을 방문한 후에야 아이 팔 절단을 결정했다. 결국 아이는 어깨 부분을 절단하며 오른 팔을 잃게 됐다.
의료진은 "인도네시아의 전통적인 접골원의 뼈 고정 관행에 의해서 골 불유합, 사지 괴저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며 "전신 감염이나 신경계 장애까지 생겼다는 사례도 보고됐다"고 했다. 이어 "팔이나 다리가 절단되면 평생 장애가 생겨 환자뿐 아니라 가족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며 "그럼에도 전통적 접골원 치료에 강한 믿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다"고 했다. 이어 "비전문적인 접골 관행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한 대중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사례는 '국제외과저널사례보고'에 최근 발표됐다.
인도네시아 수마뜨라우따라대학교(Universitas Sumatera Utara) 의대 정형외과 의료진은 4세 남자 어린이가 하루 전 계단에서 넘어져 오른 팔에 통증을 호소하며 응급실을 찾았다고 밝혔다. 검사 결과, 뼈가 부러진 것이 확인돼 수술이 필요했지만 부모는 이를 거부하고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흔히 방문하는 전통 '접골원' 치료를 선택했다. 접골원은 수술 없이 골절되거나 관절이 아픈 환자의 이상 부위를 조정하고 회복시키는 곳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결국 부모는 아이의 병원 치료를 거부하고 접골원 치료를 시작한 지 하루만에 아이 오른쪽 팔이 검게 변한 상태로 응급실로 돌아왔다. 수마뜨라우따라대 의대 의료진에 따르면 접골원에서는 아이에게 진통제도 투여하지 않은 채 팔을 수동으로 조정, 마사지하고, 성분이 불분명한 약초 크림을 발랐다. 또한 부목을 사용하지 않은 채 크림을 바른 피부 위에 바로 붕대를 감았다. 응급실을 찾았을 때 아이의 팔은 검게 변해있었을 뿐 아니라 까맣고 큰 물집까지 올라와있었다. 의료진은 접골원 치료로 인해 팔이 완전히 기능을 잃었을 뿐 아니라 감염 때문에 절단이 시급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그럼에도 가족은 절단 결정을 주저하고 또다시 접골원과 상의하기 위해 퇴원했다. 그리고 다음날 상태가 더 악화돼 병원을 방문한 후에야 아이 팔 절단을 결정했다. 결국 아이는 어깨 부분을 절단하며 오른 팔을 잃게 됐다.
의료진은 "인도네시아의 전통적인 접골원의 뼈 고정 관행에 의해서 골 불유합, 사지 괴저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며 "전신 감염이나 신경계 장애까지 생겼다는 사례도 보고됐다"고 했다. 이어 "팔이나 다리가 절단되면 평생 장애가 생겨 환자뿐 아니라 가족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며 "그럼에도 전통적 접골원 치료에 강한 믿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다"고 했다. 이어 "비전문적인 접골 관행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한 대중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사례는 '국제외과저널사례보고'에 최근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