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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절로 9번 수술 받았지만”… 극복 후 보디빌딩 대회 우승 60대 女, 무슨 사연?

김예경 기자

[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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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어 윌슨은 아들에게 폭행당했으나 근력 운동으로 극복 후 보디빌딩 대회에서 우승했다./사진=더 선
충격적인 아들의 폭행으로 9번의 재건 수술받고 정신 질환을 앓았으나, 운동으로 극복해 보디빌딩 대회에서 1등을 거머쥔 캐나다 60대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8월 31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캐나다 브리티시 콜롬비아 주 출신 셰어 윌슨(69)는 2018년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아들 매튜가 망치로 그를 공격해 손가락, 손, 팔 등에 골절을 입었고, 외상성 뇌 손상을 입어 9번의 재건 수술을 받았다. 결국 매튜는 폭행 혐의로 기소돼 복역하게 됐다. 하지만 2021년 아들 매튜가 감옥에서 복역 중 42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아들의 죽음을 계기로 셰어는 우울증을 앓게 됐고 체중이 늘어 지팡이를 짚고 걸어 다닐 정도였다. 그는 “신체 정신적으로 아프고 피곤한 것에 질렸다”며 “근력 운동을 통해 아픔에서 벗어나고 싶었다”고 말했다. 결국 셰어는 18개월 동안 약 30kg을 감량하고 지난 4월 브리티시 컬럼비아에서 열린 캐나다 피지크 협회의 여성 보디빌딩 오픈 부문과 마스터 부문(45세 이상)에 참가해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셰어는 “일주일에 4번 근력 운동을 해 몸과 정신을 다시 찾았다”고 말했다. 근력 운동이 신체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좋은 이유에 대해 알아본다.


◇나이 들수록 ‘엉덩이’ 근육 중요…꾸준한 근력 운동 해야 
중년이 넘어가면 엉덩이 골밀도는 더 중요해진다. 노화하면 뼈와 근육이 약해지면서 넘어지기 쉬운데, 그때 유독 많이 다치는 부위가 엉덩이뼈와 관절(고관절)이기 때문이다. 고관절은 넓적다리뼈와 골반을 잇는 관절로 엉덩이 관절이라고도 불린다. 엉덩이 관절 부위 골절은 욕창, 폐렴, 심장질환 등 다양한 합병증 위험을 높이고, 심하면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평소에 꾸준한 근력 운동으로 엉덩이뼈와 관절의 건강을 신경 써야 한다. 다만 근력 운동을 매일 하는 것은 위험하다. 매일 근력 운동을 하면 오히려 근육이 제대로 커지지 않는다. 근육은 수많은 근섬유 가닥으로 구성돼 있는데, 근력 운동을 하면 근섬유들이 미세하게 손상된다. 이때 근육 성장에 도움을 주는 세포인 위성세포와 단백질이 손상된 근섬유를 재생한다. 원활한 재생으로 근육이 단련되기 위해선 하루 정도 휴식이 필요하다. 따라서 근력 운동을 할 땐 부위별로 나눠 1주일에 3~4일 진행하는 것이 좋다.

◇근력 운동하면 자신감 높아져… 불안감 해소에도 효과적 
또한 근력 운동은 정신 건강에도 좋다. 아일랜드 리머릭 대학 연구팀은 남녀 28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고 한 그룹에게만 데드리프트, 런지, 스쿼트 등 기본적인 근력 운동을 주 2회씩 8주간 실시하도록 했다. 연구 결과, 근력 운동을 한 그룹의 불안감이 20% 낮아진 점이 확인됐다. 반면 운동하지 않고 평소대로 생활한 대조 그룹의 불안감 정도는 실험 전후로 별반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근력 운동을 통한 신체·정신적 자신감이 불안감 해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며 “꾸준한 근력 운동이 신체 근력을 상승시켰고, 거기서 얻은 성취감이 다른 일에 대처할 때도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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