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술 '이렇게' 마시면, 훅 간다는데… 진짜?
이해나 기자 | 한혜정 인턴기자
입력 2024/08/30 16:53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41)가 술에 빨리 취하는 경우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29일 유튜브 채널 '재친구(Jae friends) | ST7'에 '[SUB] 과학 노젓기 정상영업 중 │ 재친구 Ep.50 │ 궤도 김재중'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가수 김재중(38)이 타우린 성분이 든 음료를 술과 섞어 마시면 정말 빨리 취하는지를 묻자 궤도는 “그렇다”고 답하며 술에 빨리 취하는 경우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 궤도는 “빨대로 술을 마시면 빨리 취한다”고 말했다. 궤도의 말이 사실일까?
◇에너지 폭탄주와 빨대 음주, 빨리 취해
타우린이 함유된 음료와 술을 섞어 마시거나 빨대로 술을 마시게 되면 빨리 취기가 올라 주의가 필요하다. 타우린은 에너지 음료에 다량 함유돼 있는 성분이다. 에너지 음료와 술을 섞어 마시는 폭탄주를 가리켜 '에너지 폭탄주'라고 부른다. 에너지 폭탄주는 취했을 때 나타나는 울렁거림이나 졸림 등의 신체적 현상을 일시적으로 완화시킨다.
에너지 음료에는 각성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간이 해독할 수 있는 기준치 이상의 알코올을 섭취하게 돼 간 관련 질병 위험도를 높인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에너지 폭탄주로 인한 사망 사고가 보고돼 에너지 음료를 섞은 술 판매가 일체 금지돼 있다. 호주 역시 에너지 음료와 술을 섞어 마시면 여러 종류의 마약을 복용한 것과 동일하다고 간주해 섭취량을 줄이라고 권고한다.
빨대로 마셨을 때가 잔에 마셨을 때보다 더 빨리 취하기 쉽다. 빨대로 술을 마시면 한 번에 적은 양이 식도 점막과 위벽에 바로 흡수된다. 소장에 알코올이 도달하기도 전에 거의 모든 양이 흡수되는 것이다. 반면, 잔으로 술을 마시면 빨대로 마시는 것보다 한 번에 많은 양의 술이 위를 거치고 소장으로 가 소장에서 알코올을 분해한다. 즉, 빨대로 술을 마시면 에탄올이 흡수되는 시점이 빨라져 더 빠르게 취한다. 한편, 취하는 속도와 관계없이 위스키처럼 도수가 높은 술은 빨대로 마시지 않는 게 좋다. 술이 성대에 직접 오래 닿아 화학적인 손상을 입히면서 목에 통증이 생길 수 있다.
◇흡연, 공복 음주 역시 취기 빨리 오르게 해
술자리 흡연과 공복상태에서의 음주 역시 술에 빨리 취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음주와 흡연을 동시에 하는 것은 니코틴이 알코올에 잘 용해돼 술에 더 빨리 취하고 몸이 피로해지기 쉽다. 간이 알코올뿐 아니라 담배의 유독 성분까지 해독해야 하기 때문이다. 음주 중 담배는 중독성이 강해 쉽게 끊기도 어렵다. 알코올은 쾌락 중추를 자극해 쾌감을 느끼게 하는 신경전달물질 '도파민'을 분비하는데, 담배의 니코틴 성분도 동일하게 도파민을 분비한다. 술을 마시고 도파민이 분비되면 뇌는 담배를 피울 때 경험을 떠올려 더 많은 쾌락을 느끼고자 한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다 보면 뇌는 술과 담배의 관계를 기억하고, 술을 마실 때마다 흡연 충동이 생기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아무것도 먹지 않은 상태에서 술을 마시는 것도 더 빨리 취하고, 간에 부담을 준다. 빈속에 술이 들어가면 소장에 알코올만 존재하므로 흡수가 빨라 혈중알코올농도가 급격히 상승한다. 이는 취기를 빨리 오르게 한다. 또 위에 가하는 자극 역시 심하기 때문에 위염, 궤양, 역류성식도염 같은 질병 위험이 커진다. 음주 다음 날 잦은 설사와 복통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음식물이 체내에 들어 있는 상태라면 알코올 흡수율이 공복에 비해 절반까지 떨어지므로 가벼운 식사 후 술을 마셔야 한다.
한편, 음주는 식도, 구강, 인후두 같은 상부 위장관의 암 위험을 특히 키워 되도록 하지 않는 게 좋다. 상부 위장관 암은 조기 발견이 어렵고 사망률이 높아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실제로 식도암은 환자 5년 생존율이 약 20%에 불과하며, 구강암은 환자 10명 중 4명이 5년 이내에 사망한다. 국립암센터는 2016년부터 암 예방을 위해 조금의 술도 마시지 말라는 수칙을 세운 바 있다.
지난 29일 유튜브 채널 '재친구(Jae friends) | ST7'에 '[SUB] 과학 노젓기 정상영업 중 │ 재친구 Ep.50 │ 궤도 김재중'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가수 김재중(38)이 타우린 성분이 든 음료를 술과 섞어 마시면 정말 빨리 취하는지를 묻자 궤도는 “그렇다”고 답하며 술에 빨리 취하는 경우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 궤도는 “빨대로 술을 마시면 빨리 취한다”고 말했다. 궤도의 말이 사실일까?
◇에너지 폭탄주와 빨대 음주, 빨리 취해
타우린이 함유된 음료와 술을 섞어 마시거나 빨대로 술을 마시게 되면 빨리 취기가 올라 주의가 필요하다. 타우린은 에너지 음료에 다량 함유돼 있는 성분이다. 에너지 음료와 술을 섞어 마시는 폭탄주를 가리켜 '에너지 폭탄주'라고 부른다. 에너지 폭탄주는 취했을 때 나타나는 울렁거림이나 졸림 등의 신체적 현상을 일시적으로 완화시킨다.
에너지 음료에는 각성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간이 해독할 수 있는 기준치 이상의 알코올을 섭취하게 돼 간 관련 질병 위험도를 높인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에너지 폭탄주로 인한 사망 사고가 보고돼 에너지 음료를 섞은 술 판매가 일체 금지돼 있다. 호주 역시 에너지 음료와 술을 섞어 마시면 여러 종류의 마약을 복용한 것과 동일하다고 간주해 섭취량을 줄이라고 권고한다.
빨대로 마셨을 때가 잔에 마셨을 때보다 더 빨리 취하기 쉽다. 빨대로 술을 마시면 한 번에 적은 양이 식도 점막과 위벽에 바로 흡수된다. 소장에 알코올이 도달하기도 전에 거의 모든 양이 흡수되는 것이다. 반면, 잔으로 술을 마시면 빨대로 마시는 것보다 한 번에 많은 양의 술이 위를 거치고 소장으로 가 소장에서 알코올을 분해한다. 즉, 빨대로 술을 마시면 에탄올이 흡수되는 시점이 빨라져 더 빠르게 취한다. 한편, 취하는 속도와 관계없이 위스키처럼 도수가 높은 술은 빨대로 마시지 않는 게 좋다. 술이 성대에 직접 오래 닿아 화학적인 손상을 입히면서 목에 통증이 생길 수 있다.
◇흡연, 공복 음주 역시 취기 빨리 오르게 해
술자리 흡연과 공복상태에서의 음주 역시 술에 빨리 취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음주와 흡연을 동시에 하는 것은 니코틴이 알코올에 잘 용해돼 술에 더 빨리 취하고 몸이 피로해지기 쉽다. 간이 알코올뿐 아니라 담배의 유독 성분까지 해독해야 하기 때문이다. 음주 중 담배는 중독성이 강해 쉽게 끊기도 어렵다. 알코올은 쾌락 중추를 자극해 쾌감을 느끼게 하는 신경전달물질 '도파민'을 분비하는데, 담배의 니코틴 성분도 동일하게 도파민을 분비한다. 술을 마시고 도파민이 분비되면 뇌는 담배를 피울 때 경험을 떠올려 더 많은 쾌락을 느끼고자 한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다 보면 뇌는 술과 담배의 관계를 기억하고, 술을 마실 때마다 흡연 충동이 생기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아무것도 먹지 않은 상태에서 술을 마시는 것도 더 빨리 취하고, 간에 부담을 준다. 빈속에 술이 들어가면 소장에 알코올만 존재하므로 흡수가 빨라 혈중알코올농도가 급격히 상승한다. 이는 취기를 빨리 오르게 한다. 또 위에 가하는 자극 역시 심하기 때문에 위염, 궤양, 역류성식도염 같은 질병 위험이 커진다. 음주 다음 날 잦은 설사와 복통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음식물이 체내에 들어 있는 상태라면 알코올 흡수율이 공복에 비해 절반까지 떨어지므로 가벼운 식사 후 술을 마셔야 한다.
한편, 음주는 식도, 구강, 인후두 같은 상부 위장관의 암 위험을 특히 키워 되도록 하지 않는 게 좋다. 상부 위장관 암은 조기 발견이 어렵고 사망률이 높아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실제로 식도암은 환자 5년 생존율이 약 20%에 불과하며, 구강암은 환자 10명 중 4명이 5년 이내에 사망한다. 국립암센터는 2016년부터 암 예방을 위해 조금의 술도 마시지 말라는 수칙을 세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