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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1위 오상욱, 자주 쓰는 오른팔이 '3cm' 더 길다는데… 과학적 이유 있다?

이해나 기자 | 박수빈 인턴기자

[스타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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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선수 오상욱(25)은 오른팔과 왼쪽 팔 길이가 3cm나 차이 난다./사진=오상욱 인스타그램 캡처
펜싱 세계 1위에 자리하고 있는 오상욱(27) 선수가 자신의 오른팔과 왼쪽 팔 길이가 다르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ESQUIRE Korea'에는 '실력도 얼굴도 금메달인 오상욱 선수의 미모 대방출! | SangukOh, 펜싱, 사브르, 대전 맛집, 사인 이벤트'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오상욱은 "한 팔을 많이 쓰는 펜싱 종목의 특성상 오른팔과 왼팔의 사이즈가 다르다"며 자기 팔의 길이를 재는 모습을 보여줬다. 실제로 오상욱의 오른팔은 30cm, 왼팔은 27cm로 길이가 확연하게 차이 났다. 펜싱은 찌르기와 베기를 기본으로 하는 온몸 운동으로, 팔을 찌르면서 진행되기 때문에 팔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 중 하나다. 과연 펜싱과 팔 길이가 관련이 있을까?

관련이 있다. 뉴본정형외과 임창무 원장은 "팔의 길이가 다를 수 있다"며 "실제로 전문 선수들 팔을 측정하면 많이 쓰는 팔(dominant arm)이 2~3cm 길게 측정된다"고 말했다. 특히 펜싱은 운동 특성상 한 쪽 팔을 계속해서 찌르는 형태로 진행되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계속 사용하는 팔은 근육이 늘어 발달되지만 다른 쪽 팔은 상대적으로 덜 발달해 길이 차이가 나는 것이다. 특히 운동 선수들은 팔을 과도하게 사용해 근육, 힘줄, 뼈에 지속적으로 긴장을 주는데, 이 결과로 팔 길이가 늘어난다. 


펜싱 외에도 ▲테니스 ▲탁구 ▲축구 등의 운동 후에는 후천적으로 팔이나 다리의 오른쪽 왼쪽 균형이 맞지 않을 수 있다. 또 플루트, 바이올린 등 고정적인 자세의 음악 활동이나 가방을 한쪽으로만 메거나 물건을 드는 일상생활 습관에서도 이와 같은 현상이 생길 수 있다.

우리 몸은 가운데에 위치한 척주를 중심으로 마치 데칼코마니처럼 좌우 대칭으로 나누어져 있지만, 로봇처럼 완벽하게 설계돼 있지는 않다. 따라서 근육의 길이나 모양 및 위치들이 미세하게 달라 똑같은 무게를 이용해 운동하더라도 정확하게 균형을 이루면서 운동하기가 쉽지 않다. 양쪽 팔의 미묘한 차이는 누구에게나 어느 정도 있을 수 있고 운동할 때 이런 점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오상욱처럼 확연한 차이가 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신체의 불균형이 없는 상황에서 근력 및 근지구력의 차이가 있다면 이때는 실제로 약한 쪽의 부위를 추가로 운동하는 방법도 좋다. 드물게 오른쪽 왼쪽의 불균형으로 근골격계에 무리를 줄 수 있으니 체형 파악을 하고 운동하는 것을 추천한다.

한편, 펜싱은 팔이 길면 길수록 유리한 종목이다. 상대보다 공격할 수 있는 사정거리가 길어지기 때문이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오상욱은 윙스팬(양팔을 좌우로 벌렸을 때 한쪽 손끝에서 반대쪽 손끝까지의 길이)이 2m 5cm에 달할 정도로 팔이 길다. 보통 사람은 키와 윙스팬이 거의 비슷한데, 오상욱은 키보다 13cm나 더 길다. 모든 선수의 검 길이가 동일한 사브르 경기에서 긴 팔은 중요한 무기가 된다. 그의 주특기인 팡트(팔과 다리를 동시에 뻗어 찌르는 기술)에 유럽 선수들을 이길 수 있는 이유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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