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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은 부담… ‘반려견 관절주사’ 효과 어느 정도일까? [멍멍냥냥]

이해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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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 주사를 투여받고 있는 강아지/사진=스카이동물메디컬센터
반려견도 사람처럼 다양한 관절질환을 앓는다. 슬개골 탈구가 대표적이다. 수술을 고려하기 전에 ‘관절주사 시술’을 고민하고 있다면, 어느 정도의 효과를 기대하는 게 좋을까?

◇조직 회복 촉진 vs 조직 성분 보충 주사로 나뉘어
반려견 관절주사엔 ▲유한양행 ‘애니콘주’ ▲벡스퍼트 ‘조인트 백스’ ▲더셈펫바이오 ‘애니씰’ ▲경보제약 ‘티스템펫’​ 등의 제품이 있다. 손상된 조직의 세포 분열을 자극해 회복을 촉진하는 주사와 조직 구성성분을 보충하는 주사로 나뉜다. 애니콘주, 조인트 백스, 티스템펫이 전자에, 애니씰이 후자에 해당한다.  애니콘주는 연어 정소에서 추출한 DNA 성분이다,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이 자주 맞는 파마리서치 ‘콘쥬란’과 같은 성분이다. 티스템펫은 인체 지방 유래 줄기세포이며, 조인트백스는 인체용으로 개발하던 관절염 신약 물질을 동물용으로 개조한 것이다. 애니씰은 체내에서 과도한 면역 반응이 일어나지 않도록 항원성을 제거한 콜라겐이다.

스카이동물메디컬센터 인천점 문종선 원장은 “성분은 다르지만 이들 주사는 모두 ▲슬개골 탈구 ▲관절염 ▲십자인대 단열(파열) 등을 치료할 때 쓸 수 있다”며 “다만, 애니콘주와 조인트 백스는 관절강 안에 직접 주사해야 하고, 애니씰과 티스템펫은 치료하고 싶은 관절 주변 근육에 주사해도 효과가 있는 것이 차이”라고 말했다. 관절강에 놓는 주사라고 해서 수면마취나 전신마취가 필요하진 않다.


◇주사로 완치는 불가… 예방엔 어느 정도 도움
관절주사를 맞는다고 관절질환이 완치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관절 상태를 개선해 수술 시기를 최대한 미룰 수는 있다. 반려견에게 가장 흔한 관절 질환인 무릎 슬개골 탈구의 경우, 빠진 뼈가 바로 제자리에 돌아오지 않고 시간 지연이 발생하는 ‘2기’가 되면 수술하는 게 좋다. 아직 2기까지 가지 않은 상태라면 관절 주사를 통해 시간을 벌어볼 수 있다. 애니콘주와 티스템펫은 4~6개월, 조인트백스는 약 3개월마다 맞으면 된다. 자주 맞는다고 약효가 떨어지지 않는다. 애니씰은 조직 구성 성분인 콜라겐을 보충하는 것이라 권장 투여 기간이 따로 없다.

마취가 어려운 동물들도 관절 주사가 대안이 될 수 있다. 문종선 원장은 “나이가 지나치게 많거나, 콩팥·심장이 안 좋은 환자들은 마취하고 수술하기가 어렵다”며 “이럴 땐 손상된 조직을 조금이나마 회복하고 통증을 줄여주기 위해 관절 주사를 투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관절 수술을 마친 후 또는 관절 질환이 생기기 전에도 투여할 수 있다. 관절 수술을 마친 후에 주사를 투여하면 수술한 부위가 더 잘 회복된다. 푸들처럼 유전적으로 슬개골 탈구가 잘 일어나는 종은 관절 질환이 생기기 전에 미리 맞는 것도 방법이다. 뼈를 잡아주는 인대나 근육을 더 튼튼하게 유지하면 슬개골 탈구가 발생하는 시기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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