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현지시각) 더 선에서는 공감각증을 겪고 있는 한 31세 남성의 사례를 공개했다. 이란 정신의학 저널에 따르면, 이 남성은 오르가즘을 느낄 때마다 주변의 물체가 더 날카롭고, 밝으며, 분홍빛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의료진은 이 남성의 건강 상태를 진단하기에 앞서 여러 가지 테스트를 수행했다. 그 결과, 그가 공감각증인것으로 확인됐다.

공감각증은 사람들이 한 번에 두 가지 이상의 감각 자극을 경험하는 드문 신경학적 질환이다. 이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음식의 색깔에서 유추되는 맛과 무관한 맛을 느낄 수 있고, 소리를 들었을 때 실제로 다른 음을 인지한다. 또 음악을 들으면서 색을 볼 수 있고, 단어를 읽을 때 입에서 풍미를 맛볼 수 있으며, 밝은 색상을 보면 특정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공감각을 경험할 수 있는 방법은 150가지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위 남성과 같이 오르가즘을 느낄 때 공감각을 겪는 증상은 특히 드물다. 실제 이 보고서에 따르면 공감각증을 앓고 있는 사람 중 단 1%만이 성교 중에 색을 본다. 그래서 실제로 주변이 어두웠더라도 주변 환경이 아침처럼 밝게 보이는 것이다.


의료진은 “이 남성의 사례는 진단하기 어려운 가장 희귀한 유형의 공감각 중 하나”라며 “아직까지 이에 대한 정확한 실험 연구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이 증상은 질병이나 장애가 아니기 때문에 성기능에 문제가 있다거나 건강에 해를 끼치지 않아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