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

서민재 충격 고백, 마약 투약 일주일 만에 '투신' 했었다… 환각 어느 정도였길래?

이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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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예능 프로그램 '하트시그널3' 출연해 인기를 얻었던 서민재(31·개명 후 서은우)가 마약 투약 후 겪은 일을 직접 글로 밝혔다.​/사진=서민재 인스타그램 캡처
채널A 예능 프로그램 '하트시그널3' 출연해 인기를 얻었던 서민재(31·개명 후 서은우)가 마약 투약 후 겪은 일을 직접 글로 밝혔다.

서민재는 지난 19일 자신의 브런치 페이지에 '저는 마약사범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서민재는 2022년 8월 가수 남태현과 자택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서은우로 개명했으며 최근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회복지원가양성과정과 서강대 신학대학원 석·박사 통합 과정에 합격하며 달라진 근황을 공개해오고 있다.

◇마약 투약 일주일 뒤, 자신도 모르게 투신 
서민재는 이번에 올린 글을 통해 마약을 투약한 뒤 자신도 모르게 투신했던 경험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그날은 아마 인생에 있어서 가장 끔찍한 날 중 하나일 것이다. 마약을 사용한 지 일주일쯤 지난 날이었는데 불면증, 우울감, 공황장애가 극도로 왔고 감당할 자신이 없던 나는 어리석게도 수면제 등 정신과 약을 오남용했다. 그 다음 기억은 없다. 당시 2층에서 여자가 투신하는 것을 목격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바디캠에서부터의 타임라인은 다음과 같다"며 "SNS에 글을 올린 직후 뛰어내리면서 양측 골반뼈 골절로 구급차로 병원 이송→정형외과 입원→퇴원 후 재활병원에서 목발 보행 훈련 후 자가 보행 훈련. 더 크게 다쳤다면 일어설 수조차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후 오랜 시간 교편을 잡았던 서민재의 엄마는 딸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일을 그만뒀다고도 했다. 


대체 어떤 증상 때문에 서민재는 마약 사용 일주일 뒤 자신도 모르게 투신을 한 걸까. 실제 마약은 한 번의 투약만으로 강한 중독성을 바로 유발하고 뇌를 변형시키거나 손상시키는 등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그 중 강력한 중독성을 가진 대표적인 마약이 바로 서민재가 투여한 필로폰이다. 필로폰 1회 사용량을 0.03mg이라고 칠 때 이를 투여한 후 몸에 즉각적으로 분비되는 쾌락 호르몬 도파민의 양은 평소의 수천 배까지 증가하고 이 상태가 72시간까지 지속된다. 이 양은 일반 정상인이 평생 나오는 도파민의 총량보다 많은 수치다 .

금단 증상도 경험한다. 초기 금단증상은 보통 일주일에서 한 달 사이에 나타난다. ▲탈진 ▲복통 ▲두통 ▲환시 ▲환각 ▲수면장애 등의 증상이 찾아온다. 만성 금단증상은 앞 증상과 복합적으로 나타나며 마약에 대한 내성이 생겨 무기력해지고 일상의 모든 것에 흥미가 없어진다. 사람마다 금단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에도 차이가 존재해 단 한 번의 마약 사용으로 만성 금단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이외에도 살 빠짐, 손발 저림 현상, 치아 통증, 탈모 등이 있을 수 있다. 우울, 의욕저하, 자아상실 등 정신적인 고통도 뒤따른다. 호흡곤란과 공황장애와 유사한 증상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

◇그럼에도 치료 가능한 질환, 포기 말아야 
그럼에도 마약 중독은 치료가 가능하고 회복이 가능한 질환이다. 이에 미국 국립약물중독연구소 (NIDA)는 '마약 중독은 예방할 수 있고 성공적으로 치료될 수 있으며 회복될 수 있는 만성적인 뇌 질환'이라고 설명한다. 재범 위험을 막기 위해 시행되는 치료 중 하나로 항갈망제 복용이 있다. 마약을 복용하게 되면 끊임없이 마약을 찾고 싶은 '갈망'을 느끼게 된다. 이를 막는 약물이 날트렉손 등의 항갈망제다. 이외 자조모임, 인지행동치료, 동기강화치료 등을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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