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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 혹 고주파 절제, 효과 및 안전성 확인
최지우 기자
입력 2024/08/20 10:34
갑상선 고주파절제술은 외과적 수술 없이 고주파 열로 갑상선 혹을 제거하는 치료법이다. 양측 갑상선이 잘 보존돼 갑상선 기능을 정상으로 유지할 수 있고 수술로 인한 흉터가 없으며 입원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백정환 교수팀이 2007년 3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고주파절제술로 치료받은 양성 갑상선 결절 환자 421명을 추적 관찰했다. 연구팀은 2022년까지 매년 치료 후 1, 6, 12개월마다 초음파 검사로 결절 용적을 계산하고 증상 점수와 미용 등급을 평가했다.
10년 후, 참여자들의 결절 크기가 평균 94% 감소했다. 치료 후 결절 용적 감소율은 ▲2년차 0% 이상 ▲5년차 90% ▲10년차 이상 94%로 나타났다. 전체 결정 중 12%(53명)는 재발을 겪었다. 이중에서 33명은 고주파절제술을 다시 받았고 4명은 외과적 수술을 받았으며 16명은 추가 치료 없이 추적 관찰 중이다. 고주파절제술을 받고 사망하거나 장기 관찰에서 예상치 못한 합병증이 발생한 사례는 한 명도 없었다.
연구팀은 “양성 갑상선 결절은 완전하게 치료해야 하며 이를 위한 기술적인 해결책으로 혈관 열치료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혈관 열치료법은 백정환 교수팀이 2017년부터 연구해 온 기술로 대한갑상선학회에서 발행한 2017 진료권고안에도 제시돼 있다. 혈관 열치료법은 갑상선 결절 주변 혈관들을 완전히 치료해야 결절 주변부 재발을 막을 수 있다는 고급 고주파 기술이다.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백정환 교수는 “이번 연구는 양성 갑상선 결절 치료에서 고주파절제술의 장기적인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한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초기 결절의 부피가 크면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자라날 수 있으므로 혈관 열치료법을 통해 결절 주변부까지 완전하게 치료해야 한다”며 “성공적인 치료 후에도 재발하지 않는지 정기 추적관찰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향후에도 갑상선 고주파 분야에서 환자들에게 도움 되는 연구 결과를 꾸준히 발표할 전망이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갑상선 분야 전문 저널 ‘Thyroid’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