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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바뀔 것 기대했는데"… 튀르키예서 '이 성형술' 받다가 사망한 엄마, 원인은?

이해나 기자

[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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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에서 성형 수술을 받는 중 사망한 영국인 케이델 브라운(38·오른쪽)과 그의 두 아들./사진=데일리미러
두 자녀를 둔 영국 여성이 튀르키예에 성형수술을 받으러 갔다가 수술 합병증으로 사망한 사건이 최근 보도됐다.

19일 데일리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영국인 케이델 브라운(38)이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약 5400파운드(한화 약 940만원)를 들여 엉덩이 리프팅, 복부 지방 흡입, 가슴 확대 수술을 받다가 합병증으로 지난 3월 사망했다. 케이델은 이 수술로 인생이 바뀔 것이라 믿었다고 한다.

같은 병원에서 수술을 받을 예정이었던 언니 레앤(40)은 사망한 병원을 비판하며 병원 폐쇄를 주장했다. 레앤은 "케이델이 발목 부상으로 인해 체중이 많이 늘어 성형수술을 통해 삶의 통제력을 되찾길 바랐다"고 했다. 이에 자매는 함께 5400파운드를 모았다고 한다. 레앤은 "같은 수술을 영국에서 받으려면 약 3배에 달하는 돈이 필요하다"며 "목표한 돈을 모으고 수술받기 위해 튀르키예에 도착한 우리 자매는 아주 행복했었다"고 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케이델은 수술 예상 시간이었던 5시간이 지나도 병실을 나오지 못했고, 수술 10시간이 지난 후 의사가 레앤에게 케이델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레앤은 "케이델이 수술 들어가기 직전인 오전 9시 반쯤 봤는데 그때가 그녀를 본 마지막 순간이었다"고 했다.


레앤에 따르면 사고를 일으킨 병원 의료진은 케이델이 사망한 후 "미안하지만 동생이 사망한 게 맞다"며 "당신의 환불금과 동생의 환불금, 당신의 항공편이 여기 있다"며 레앤에게 전달했다고 한다. 리앤은 여동생의 시신을 보는 것도 거부당했다. 

케이델의 사망 원인은 수술 중 발생한 '폐 지방 색전증후군'으로 추정된다. 언론이 병원 책임자들에게 케이델의 사망 원인에 대해 묻자 "사망 원인은 검시관만 알 수 있다"면서도 "폐혈관을 막은 지방 색전증을 원인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폐 지방 색전증후군은 수술 도중 손상된 지방입자가 혈관으로 흘러들어가 폐 혈관에 걸려 색전(塞栓)을 일으키는 것이다. 결국에는 폐 부전(不全)으로 이어져 사망하게 된다. 흔히 있는 부작용은 아니며 10만명 당 1명 꼴로 나타난다고 알려졌다.

현재 케이델의 두 아들은 각각 12세, 16세로,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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