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일반
50번의 수술 끝에 인공 눈·코 얻은 남성… 무슨 일인가 보니?
이해나 기자 | 윤승현 인턴기자
입력 2024/08/19 17:03
[해외토픽]
얼굴에 생긴 달걀 크기 종양으로 약 50번의 수술을 받은 후 3D 프린터로 만든 인공 신체를 장착한 영국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7일(현지 시각) 영국 매체 더 미러는 눈물을 흘리는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비부비동암 진단을 받은 그레엄 헤워드(62)의 사연을 전했다. 그레엄은 "유일한 증상은 눈물이었고, 항상 잘 먹고 규칙적으로 운동했다"며 "단지 매우 운이 나빴다"고 말했다. 얼굴 내부 공간에 생긴 종양은 오른쪽 눈을 골절시키고 코를 압박했다. 그레엄은 화학 요법과 방사선 치료, 광범위한 수십 번의 수술을 받는 과정에서 한쪽 눈과 코를 잃었다.
하지만 이후 노스 맨체스터 종합병원의 구강악안면외과에서 3D 프린터를 활용해 인공 오른쪽 눈과 코, 그리고 인공 이마 일부를 설계하고 제작했다. 병원에서는 그레엄의 두개골에 임플란트를 삽입하고, 7개의 자석을 심어 인공 피부가 안정적으로 고정되도록 했다. 그레엄은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덕분에 안경도 쓸 수 있다"며 의사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는 암 치료를 받느라 신체가 약해졌지만 여전히 꾸준한 운동을 하며 지내고 있다. 그레엄은 "암을 외계인처럼 생각하기로 했다"며 "이 외계인에게 침략을 당했고 친구가 되고 싶지 않았지만, 나를 죽이지 않는다면 공존할 수 있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완치 판정은 못 받았지만 지금 어느 때보다 최고의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비부비동암은 비강과 부비동에서 발생하는 악성종양을 말한다. 비강이란 콧구멍에서 인두에 이르는 빈 곳이며, 부비동은 '코 옆에 위치한 동굴'이라는 의미로 양쪽 눈 밑과 코 옆의 공간을 뜻한다. 비강과 부비동은 연결돼 있다.
비부비동암은 드문 암이다. 2022년에 발표된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비부비동암은 전체 암 발생의 0.2%를 차지했다. 편평세포암종이 대부분인데, 그레엄처럼 병이 상당히 진행된 후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예후가 좋지 않다.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니켈 ▲나무 분진 ▲방사선 등에 노출되는 작업을 하는 노동자에게서 발생할 확률이 높다. 흡연이나 음주와의 연관성은 명확하지 않다. 다만, 흡연은 후두암, 인두암, 구강암 등 다른 일반적인 두경부암의 분명한 위험 인자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안면통이나 치통 ▲코막힘 ▲비출혈(코에서 피가 나는 것)이 있다. 외에도 종양의 위치나 진행 정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안와나 결막에 부종이 생기거나, 안구 돌출, 시력 감소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종양이 머리뼈바닥에 침범하면 뇌신경 마비로 이어지기도 한다.
다른 암처럼 수술, 방사선 치료, 화학 요법을 통해 치료한다. 침범 정도에 따른 병기, 환자의 건강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치료법을 정하게 된다. 절개 수술로 외형적 변화가 생긴다면 기능적·미용적 재건술을 받을 수 있다.
지난 17일(현지 시각) 영국 매체 더 미러는 눈물을 흘리는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비부비동암 진단을 받은 그레엄 헤워드(62)의 사연을 전했다. 그레엄은 "유일한 증상은 눈물이었고, 항상 잘 먹고 규칙적으로 운동했다"며 "단지 매우 운이 나빴다"고 말했다. 얼굴 내부 공간에 생긴 종양은 오른쪽 눈을 골절시키고 코를 압박했다. 그레엄은 화학 요법과 방사선 치료, 광범위한 수십 번의 수술을 받는 과정에서 한쪽 눈과 코를 잃었다.
하지만 이후 노스 맨체스터 종합병원의 구강악안면외과에서 3D 프린터를 활용해 인공 오른쪽 눈과 코, 그리고 인공 이마 일부를 설계하고 제작했다. 병원에서는 그레엄의 두개골에 임플란트를 삽입하고, 7개의 자석을 심어 인공 피부가 안정적으로 고정되도록 했다. 그레엄은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덕분에 안경도 쓸 수 있다"며 의사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는 암 치료를 받느라 신체가 약해졌지만 여전히 꾸준한 운동을 하며 지내고 있다. 그레엄은 "암을 외계인처럼 생각하기로 했다"며 "이 외계인에게 침략을 당했고 친구가 되고 싶지 않았지만, 나를 죽이지 않는다면 공존할 수 있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완치 판정은 못 받았지만 지금 어느 때보다 최고의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비부비동암은 비강과 부비동에서 발생하는 악성종양을 말한다. 비강이란 콧구멍에서 인두에 이르는 빈 곳이며, 부비동은 '코 옆에 위치한 동굴'이라는 의미로 양쪽 눈 밑과 코 옆의 공간을 뜻한다. 비강과 부비동은 연결돼 있다.
비부비동암은 드문 암이다. 2022년에 발표된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비부비동암은 전체 암 발생의 0.2%를 차지했다. 편평세포암종이 대부분인데, 그레엄처럼 병이 상당히 진행된 후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예후가 좋지 않다.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니켈 ▲나무 분진 ▲방사선 등에 노출되는 작업을 하는 노동자에게서 발생할 확률이 높다. 흡연이나 음주와의 연관성은 명확하지 않다. 다만, 흡연은 후두암, 인두암, 구강암 등 다른 일반적인 두경부암의 분명한 위험 인자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안면통이나 치통 ▲코막힘 ▲비출혈(코에서 피가 나는 것)이 있다. 외에도 종양의 위치나 진행 정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안와나 결막에 부종이 생기거나, 안구 돌출, 시력 감소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종양이 머리뼈바닥에 침범하면 뇌신경 마비로 이어지기도 한다.
다른 암처럼 수술, 방사선 치료, 화학 요법을 통해 치료한다. 침범 정도에 따른 병기, 환자의 건강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치료법을 정하게 된다. 절개 수술로 외형적 변화가 생긴다면 기능적·미용적 재건술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