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일반
성인 돼서도 못 끊는 '손톱 깨물기'… 부정교합 유발한다
이해나 기자 | 박수빈 인턴기자
입력 2024/08/19 16:14
◇손가락 빨거나 손톱 깨물기
어린 나이에 흔하게 나타나는 습관인 손가락 빨기, 손톱 깨물기가 오랫동안 지속되면 부정교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손가락을 빨다 보면 치아가 앞으로 밀리면서 윗니와 아랫니 사이가 벌어지는 개방교합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손톱을 계속해서 깨물다 보면 앞니에 불필요한 압력이 가해지면서 치아 배열이 어긋나게 된다. 특히 손톱 깨무는 습관은 성인기까지도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만큼 조기에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쪽으로 씹거나 턱 괴기
음식을 한쪽으로만 씹는 습관이나 턱을 괴는 습관이 있으면 턱에 비대칭이 생길 수 있다. 한쪽으로만 씹다 보면 많이 움직이는 쪽의 턱만 발달하면서 턱뼈가 비대칭적으로 자라게 되고, 부정교합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턱을 괴는 습관은 턱뼈에 불균형한 압력을 가해 턱의 위치를 변형시키고 치아 배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뼈가 완전히 자리 잡지 않은 성장기일수록 이러한 변형이 쉽게 일어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식을 씹을 때 양쪽을 고루 사용할 수 있도록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또 턱을 괴는 습관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컴퓨터나 책상 앞에서의 자세를 개선해야 한다.
◇입으로 숨쉬기
입으로 숨을 쉬는 습관 또한 치아와 턱의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특히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만성 부비동염 등을 앓고 있으면 코막힘 탓에 습관적으로 입으로 숨 쉬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렇게 입으로 숨을 쉬다 보면 아래턱이 정상보다 아래로 내려가면서 턱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하고 부정교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입으로 숨 쉬는 습관을 고치기 위해서는 코막힘의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입을 다물고 코로 숨 쉬는 연습을 지속적으로 해야 하며, 잘 때도 입을 닫고 자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서는 베개의 높이를 낮추는 것이 좋으며, 입 벌림 방지 테이프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혀 앞니 부근에 두기
평소 혀를 위, 아래 앞니 부근에 두고 있다면 부정교합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혀가 치아를 밀어내면서 앞니가 앞으로 튀어나오는 돌출입이 되거나, 위아래 치아 간격이 벌어지는 '개방교합'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이다. 올바른 혀의 위치는 혀의 몸통 부분이 입천장에 가볍게 닿고, 혀끝은 윗니 뒤쪽의 입천장에 있는 것이다. 이렇게 혀 위치를 교정하기 위해서는 껌을 입천장에 붙이고 혓바닥으로 누르는 연습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껌 없이 혀끝을 올바른 위치에 고정하고, 힘을 준 상태로 10초가량 버티기를 반복하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