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체형
일생에서 '이 시기' 비만 가장 위험해
이슬비 기자
입력 2024/08/13 14:30
최근 발표된 대한비만학회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소아·청소년 5명 중 1명은 비만한 것으로 확인됐다. 과체중까지 포함하면 3명 중 1명이 체중 관리가 안 되고 있다.
강북삼성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은실 교수는 “비만은 지방 세포의 수가 증가하는 ‘지방세포 증식형 비만’과 지방세포의 크기가 증가하는 ‘지방세포 비대형 비만’으로 나눌 수 있다”며 “한번 늘어난 지방세포 수는 살을 빼도 줄어들지 않는데, 소아비만은 지방세포증식형 비만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성인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소아시기 비만의 50%가, 청소년기 비만의 80%가 성인이 돼서도 비만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아 비만은 성인 비만 보다 다양한 합병증을 가져올 수도 있다. 김 교수는 “소아비만은 지방간, 고혈압, 당뇨 등의 대사 합병증뿐 아니라 성조숙증과 같은 성장 문제, 우울증과 자존감 결여 등의 정신건강 문제까지 동반될 수 있다”며 “소아·청소년 비만 치료는 조기에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통해 골든타임을 놓쳐선 안 된다”고 했다.
소아·청소년기에는 성장이 함께 이뤄져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체중감량을 단시간 내에 많이 하는 것이 권장되지는 않는다. 단순히 체질량 지수만을 통한 진단보다는 피하지방형 비만과 내장지방형 비만을 구분해 정확한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생활 습관 등을 통합적으로 고려해 적절한 치료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 식단, 운동 방법 교정을 우선으로 시도하며, 필요한 경우 약물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