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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 본 뒤 ‘이것’으로 닦았다가, 항문 진드기 득실… 中 70대 남성 뭘 썼길래?
이아라 기자
입력 2024/08/12 11:21
[해외토픽]
지난 9일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72세의 중국인 남성이 숲속에서 대변을 보러 간 후 나뭇잎으로 항문을 닦았다가 지속적인 통증을 느꼈다. 의료진은 그가 진드기에 물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진드기는 그의 항문 주위 피부에 단단하게 박혀 있었고, 추출 직후에도 8개의 다리가 꿈틀거리면서 여전히 살아있는 모습이었다. 진드기 제거 후 72세 중국인 남성은 3일 동안 국소 연고를 발랐고, 2주 후 검사 결과, 증상이 해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진드기는 마취 성분이 있는 타액을 분비해 처음 물렸을 때는 통증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 게다가 크기가 약 3~5mm로 눈에 잘 띄지 않아 초기 발견도 어렵다. 다만 진드기가 피부에 붙어 며칠 동안 피를 섭취한 경우에는 크기가 커져 발견하기 쉬워진다. 몇몇 경우에는 진드기에 물린 부분이 붓거나 가렵고 물집이나 멍이 생기기도 한다. 이외에 약 5일에서 2주간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육안으로 진드기를 발견해 제거할 때는 진드기의 몸을 쥐어짜거나 으깨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깨끗하고 가느다란 핀셋 등의 도구를 활용해 진드기를 떼어내야 한다. 진드기가 붙어있는 피부 양쪽을 누른 채 피부가 위로 당겨지지 않도록 핀셋으로 진드기를 조심스럽게 떼어낸다. 이때 핀셋을 비틀거나 세게 잡아당기지 않게 주의해야 진드기 속 질병 유발 유기체가 피부에 남지 않는다. 진드기 제거 후에는 소독용 물티슈나 알코올을 활용해 물린 부위와 손을 깨끗하게 닦아야 한다. 가장 안전한 방법은 가까운 의료기관에 내원해 진드기를 제거하는 것이다.
물론 진드기에 감염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숲이나 산 등 풀과 나무가 우거진 곳에서 야외 활동을 할 때는 긴소매의 옷을 착용하고 바지를 양말 안으로 집어넣는 게 좋다. 밝은 색상의 옷을 착용해 진드기를 더 쉽게 발견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외출 전 옷과 피부에 피카리딘 성분이 함유된 방충제를 사용하는 게 도움이 된다. 이는 진드기 더듬이에 있는 수용체를 교란시켜 피부를 무는 것을 막고, 진드기가 사람 냄새를 감지하기 어렵게 만든다.